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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원 용담댐' 집중호우 뒤 쓰레기 유입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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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수원 용담댐' 집중호우 뒤 쓰레기 유입에 몸살

    지난 2일 용담댐 상류 죽도교 인근 지류에 각종 쓰레기와 부유물이 수북히 쌓여 있다. (사진=임상훈 기자)

     

    전북과 충남 일부 지역의 식수원인 용담댐이 집중호우로 인해 유입된 부유물과 일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용담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유입량이 많다 보니 부유물 등 수거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전북 진안군 상전면 등 용담댐 상류 일부 지류는 각종 쓰레기와 부유물이 점령한 상태였다.

    집중호우로 무주와 장수지역 쓰레기를 비롯한 나뭇가지 등 부유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수면을 덮은 것이다.

    지난 2일 용담댐 월표대교 밑으로 부유물이 떠다니고 있다. (사진=임상훈 기자)

     

    죽도교 인근은 플라스틱 물병과 스티로폼 등 쓰레기가 부유물과 섞여 지류 일부를 완전히 뒤덮은 채 정체된 상태였다. 특히 일부 구간은 짙은 녹조가 끼어 있었다.

    월포대교 밑은 여러 지류에서 흘러들어온 쓰레기 등이 한데 뭉치면서 부유물이 몇 개의 작은 섬을 이룬 채 떠다녔다.

    대구평마을 입구에 인접한 지류는 완전히 쓰레기로 뒤덮였고 녹조 역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일부 주민들은 용담댐에 쓰레기가 유입된 건 집중호우가 시작된 일주일 전부터였지만 정화 활동이 늦어지면서 부유물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안군 주민 A씨는 "식수로 쓰는 물인데 쓰레기가 유입되면 당장 수거에 나서야 하지만 방치한 것 아닌가 싶다"며 "가뭄으로 인한 녹조에 집중호우로 인한 쓰레기까지 겹친 상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일 용담댕 상류 대구평마을 인근에 녹조와 쓰레기가 수면을 덮고 있다. (사진=임상훈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은 이번 집중호우로 유입된 부유물 등의 양이 3천㎥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집중호우가 많지 않아 부유물 등의 유입이 거의 없었던 것이 올해 많은 유입량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또 녹조에 대해서는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했지만, 조류경보제가 발령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용담댐 상류 지역에서 다량의 부유 쓰레기가 유입됐다"며 "현재 전문 수거 업체를 동원해서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어 3주 이내로 처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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