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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포스트 차이나' 동남아서 신성장동력 찾기 주력



경제 일반

    재계 '포스트 차이나' 동남아서 신성장동력 찾기 주력

    정부 '신남방정책'에 발맞추고 나서
    불확실성 커지는 중국 시장 대체 수요도 배경

    재계가 문재인 정부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인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금융권도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미중 무역전쟁,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체시장을 찾는 기업들의 수요도 작용하고 있다.

    ◇ 동남아 공략의 핵심 교두보 ‘베트남’

    베트남 전경.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재계의 눈길은 우선 최근들어 ‘신한류’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베트남을 향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베트남 경제계 미션단'을 꾸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및 호찌민을 방문한다.

    베트남에서는 응우옌쑤언푹 총리를 비롯해 당서기, 기획투자부 장관, 상의 회장 등 정부 및 재계 고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베트남의 정·재계와 네트워킹 및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에 비해 낮은 인건비로 인해서 국내 제조사들이 많이 진출했다"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관세 위협이 증가하면서, 아세안 시장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몰려드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면서 경제 분야에서도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재계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공장, 네트워크 장비 공장 등에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고, 현대자동차는 베트남 탄콩그룹과 합작을 통해 승용 및 상용차를 조립·생산하고 있다.

    SK도 베트남에서 에너지·건설·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고, 효성은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 아시안게임으로 다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풍경.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포스트 차이나’ 시대의 주역을 꼽을 때마다 인도네시아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국가다.

    인구수가 2억6000만 명으로 세계 4위이고, 연평균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5%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재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사드 여파로 타격을 입은 롯데그룹은 해외 주력 시장을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옮겨 가고 있다. 롯데그룹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4조원 규모로 투자해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금융산업 대형화를 위해 외국계 금융기관의 진입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으며, 현지법인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은 현재 6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역시 현지법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 60개 점포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 지역에서 금융서비스를 하고 있고, KB국민은행은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정부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와 자동차 산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첫 만남을 가졌다.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미국·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아세안 쪽 수출 루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재계 관계자는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국가는 해외직접투자(FDI) 유입 규모가 세계 최고 수준이면서도 우수하고 풍부한 노동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6억명에 이르는 인구, 빠른 소득 증대는 소비시장으로서도 크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현 정부가 아세안의 중요성을 잇달아 강조하고 재계가 문을 두드리는 이유"라면서 "다만 중국시장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쏠리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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