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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오늘...축구 보러 3시 반이면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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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은 오늘...축구 보러 3시 반이면 퇴근합니다"

    베트남 현지, "축구로 국경일 분위기"
    "오늘 베트남 꼴렌(화이팅) 한궈 꼴렌!"
    박항서 매직? "감독 인기는 아이돌 이상"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양모세 (베트남 하노이 교민회 부회장)

    오늘 아침 최대 화제는요. 뭐니 뭐니 해도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의 축구 경기입니다. 우리 축구팀. 금메달을 목표로 인도네시아로 떠났죠. 그런데 우승으로 가는 그 길목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만나게 된 겁니다. 사실 베트남이 예전 같은 실력이었다면 4강에서 우리와 마주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4강까지 올라온 거죠. 지금 베트남에 불어 닥친 박항서 열풍은 상상 초월이라고 하는데요. 우선 베트남 현지 분위기부터 살펴보고 오겠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 25년째 살고 계신 교민이세요. 양모세 하노이 한인회 부회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양 선생님, 안녕하세요?

    ◆ 양모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베트남 분위기는 어떤가요?

    ◆ 양모세> 지금 베트남 사람들은 굉장히 업 돼 있죠. 4강에 진출했다는 것에 대해서 엄청난 기쁨을 가지고 아마 오늘 경기를 아주 전부 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아침 그러니까 뉴스 틀면 다 축구 얘기 나오고 이 정도예요?

    ◆ 양모세> 그렇습니다. 여기 공장들이나 사무실도 3시 반까지만 근무를 시키고 다 축구를 보러 아마 나갈 것 같습니다.

    ◇ 김현정> 3시 반이면 낮인데 해가 중천에 떴는데 그냥 문 닫아요?

    ◆ 양모세> 네.

    ◇ 김현정> 거의 국경일 분위기네요? (웃음)

    ◆ 양모세> 네, 완전히 정말 난리도 아닙니다. (웃음)

    베트남 거리에 등장한 박항서 감독의 실물 등신대. (사진=베트남 징 홈페이지)

     

    ◇ 김현정> 난리도. 그러니까 지금 이제 중요한 게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연장까지 가서 힘겹게 누르던 그날 베트남도 경기 있었지 않습니까?

    ◆ 양모세>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날 시리아 누르고 베트남 분위기는 어땠나요?

    ◆ 양모세> 저도 그 현장에 같이 있었는데요. 베트남 사람들과 같이 응원을 했는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베트남이 골을 넣었을 때 완전 축제 분위기고요. 거리로 사람들 막 쏟아져나오고 오토바이 타고 경적 울리고 노래 부르고 또 뭐 구호 외치고.

    ◇ 김현정> 구호는 어떻게 외쳐요, 구호는?

    ◆ 양모세> 구호는 보통 '베트남 꼴렌!'

    ◇ 김현정> 무슨 뜻이에요?

    ◆ 양모세> 우리나라로 치면 '베트남 파이팅' 이런 의미고 또 '베트남 보딕' 해서 베트남 우승. 이렇게도 외치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박항서 열풍이 대단하다고 제가 듣기는 했는데요.

    ◆ 양모세> 그러니까 베트남 사람들이 원래부터 축구를 아주 좋아해요. 그래서 아주 예전부터 축구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정작 베트남 축구는 굉장히 못했죠. 지난번에 UFC 23에서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잖아요. 그때부터 정말 박항서 감독의 인기도 하늘을 찌르고 있죠.

    ◇ 김현정> 하늘을 찌른다는 게 말하자면 베트남에서 한류 스타들 대단하잖아요. 대장금 이영애 씨 열풍, 태양의 후예 송중기 열풍 그 이상이에요?

    ◆ 양모세> 제 생각에는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박항서 모르는 베트남인은 없는 상황.

    ◆ 양모세> 박항서 그 이름을 다 알더라고요. 베트남 사람이 한국 사람 이름 부르기가 쉽지 않은데 그냥 박항서 알더라고요.

    ◇ 김현정> 항서, 박항서. 이게 사실 발음이 우리나라 사람이 하기도 쉬운 발음이 아닌데 다 그 발음을 다 해요?

    ◆ 양모세> 맞습니다. 박항서 감독 하여튼 어디를 가든지 식당이든 어디 가면 박항서 감독하고 사진을 찍고 일반 아이돌 이상이죠.

    ◇ 김현정> 아이돌 이상. 그렇군요. 이 정도 분위기입니다. 국민적인 영웅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 지금 4강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최고의 상승세 속에 있는데 오늘 우리나라랑 붙는 거 아닙니까? 얄궂게도 운명의 장난처럼.

    ◆ 양모세> 맞습니다.

     

    ◇ 김현정> 교민들은 어디 응원하셔야 되는 거예요, 이러면?

    ◆ 양모세> 일부 교민들은 베트남을 응원해야 되지 않느냐, 이러신 분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분들은 또 한국을 응원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그래도 또 팀은 또 우리 팀, 한국 팀.

    ◆ 양모세> 그렇죠. 한국이 꼭 이겨야죠. (웃음)

    ◇ 김현정> 모여서 보실 거예요, 교민들?

    ◆ 양모세> 아무래도 축구는 모여서 보는 게 더 재미있으니까 다들 모여서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만약 한국이 이기고 나면 베트남 분위기가 조금 싸해질까요? 어떨까요?

    ◆ 양모세> 베트남 사람들도 우리 한국이 축구를 잘하는 걸 알고 또 만약 지더라도 베트남 역대 성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싸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다행입니다, 다행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길 거거든요. (웃음) 또 베트남도 축제 분위기라고 하니까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베트남인들과 함께 베트남인들은 베트남 응원, 우리 한국인들은 한국 응원. 아주 재미있는 경기, 정정당당 명승부 펼치기를 바라보죠.

    ◆ 양모세> 감사합니다.

    ◇ 김현정> 마지막으로 베트남 사시는 분이니까 베트남어로 한국 파이팅 한번 외쳐주시겠어요?

    ◆ 양모세> 한궈 꼴렌.

    ◇ 김현정> 선생님, 조금만 활기차게 해주세요. (웃음)

    ◆ 양모세> 한궈 꼴렌! 한궈 보딕!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양모세> (웃음)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베트남에서 25년 사신 교민이세요. 하노이 교민회 부회장 맡고 계시는 양모세 씨 만나봤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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