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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北 비밀편지 확인 불가…충분한 진전 필요" 北압박



미국/중남미

    美국무부 "北 비밀편지 확인 불가…충분한 진전 필요" 北압박

    • 2018-08-29 07:24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C-Span 영상 캡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되고 이는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 앞으로 보낸 비밀 편지 내용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 국무부는 편지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것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전향적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 앞으로 보낸 편지의 존재여부나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문제의 비밀 편지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에 폼페이오 장관 앞으로 전달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을 전격 취소할 정도로 편지에는 공격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CNN도 이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비밀 편지를 통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이 “다시 위기에 처해 있으며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나워트 대변인은 편지의 존재나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것은 “충분한 진전을 만들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당시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해 국가안보 관계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있었고 존 볼턴 백악관 보좌관도 그날 스피커폰으로 연결돼 있었다면서, 전체 국가안보팀이 논의해 지금은 적절한 (방북) 시점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국가안보팀의 의견에) 동의를 했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내용을 트위터로 공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 있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바뀌었고, 유해 송환 등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진전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비록 연기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을 때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는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외교적 노력은 계속된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말처럼 시작부터 쉽지는 않을 것이고 시간이 걸리기도 하겠지만, 적절한 시점에 북한의 협상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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