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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뒤끝작렬'…매케인 추모에 뭉그적



미국/중남미

    트럼프 '뒤끝작렬'…매케인 추모에 뭉그적

    트럼프 대통령.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갈등을 빚었던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추모 예우를 소홀히 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매케인 상원의원의 별세 이후에도 마찰을 빚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열리는 매케인 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매케인 의원의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생전에 가족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해줄 것을 요청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매케인 의원 별세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기 게양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은 물론 백악관 명의의 추모 성명도 내지 말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매케인 의원이 타계한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조기를 내걸었지만 이날 다시 평일 처럼 국기를 게양해 고인에 대한 예우가 소홀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물론 미국의 국기 법률은 연방 의원이 사망한 날로부터 이틀간 조기를 달도록 규정하고 있어 백악관이 이 규정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9년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 별세 당시 5일간 조기를 달도록 지시했던 것과 비교됐다.

    또 지난 25일 트위터에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존경을 표한다"는 추모글을 올리면서도 정작 고인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매케인 의원의 업적을 평가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별세한 공직자에 대해 추모하는 일반적인 전통을 따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쉽게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매케인 의원은 미국에서 정파를 떠나 존경받는 정치인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의 인종 차별 발언과 성추문 의혹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고, 미국 우선주의 등 주요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 표결 때는 뇌종양 수술 직후였음에도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져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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