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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거물 매케인 상원의원 별세…미 정치권 애도 물결



미국/중남미

    미 공화당 거물 매케인 상원의원 별세…미 정치권 애도 물결

    존 매케인 상원의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보수진영의 거물급 정치인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25일 오후 4시28분(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매케인은 이날 애리조나 주 히든밸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부인 신디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의원실이 밝혔다.

    매케인은 지난해 7월 말기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지난해 말부터 의회에는 출석하지 못한 채 애리조나 자택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상원 군사위원장이기도 한 6선의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대표적 원로 정치인으로 초당파적으로 존경을 받아왔다.

    미 해군에서 22년을 복무하면서 베트남 전쟁 때 5년간 포로 생활을 하기도 했던 '전쟁영웅'인 매케인 상원의원은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86년 상원의원에 당선돼 내리 6선을 지냈다.

    지난 2000년 대선에 뛰어들었으나 당내 경선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했으며 2008년 대선 때는 공화당 후보로 지명돼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기도 했다.

    매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같은 당 소속이지만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매케인은 지난 5월 말 출간한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가치를 못 지킨 인물'이라고 비판했고, 7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핀란드 헬싱키 정상회담에 대해 성명을 내고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수치스러운 실적', '비극적 실수'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1936년 8월 파마나의 코코솔로 미 해군기지에서 태어난 매케인은 전형적인 군인 집안 출신으로, 첫 부인인 캐럴과 15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1980년 이혼했으며, 몇 주 후 지금의 부인인 신디와 결혼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미 정치권 인사들은 정파를 떠나 조국에 헌신한 고인의 삶을 기리며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매케인 의원의 가족에게 가장 깊은 연민과 존경을 전한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좀 더 숭고한 것, 즉 수세대에 걸친 미국인과 이민자들이 똑같이 싸우고, 전진하고, 희생했던 이상(理想)에 대한 신의"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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