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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셔도 되는 수준'이란 건 없어…득보다 실이 훨씬 커"



IT/과학

    "술, '마셔도 되는 수준'이란 건 없어…득보다 실이 훨씬 커"

    • 2018-08-24 16:41

    美연구진, 2천800만명 자료분석…"사망자 중 男 7%-女 2%가 음주관련"
    "술, 건강에 일부 긍정적 영향 미칠수 있지만 통계적 유의미 수준 아냐"

     

    하루 한두 잔의 적포도주가 심장 건강에 좋다는 속설 등과 달리 아무리 소량일지라도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세계 2천800만명의 음주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음주로 인한 위험을 고려할 때 "안전한 수준의 술을 없다"고 밝혔다.

    영국 의학학술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실린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280만여 명이 술과 관련한 질병 등으로 사망한다.

    이 중 연간 전체 여성 사망자의 2%, 남성 사망자의 7% 가량이 각각 술로 인한 건강 문제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은 신체 내 장기와 조직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더욱이 폭음은 부상이나 알코올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기존에 진행된 694개 연구 자료를 분석해 세계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이 얼마나 보편화해 있는지 살폈다.

    이에 따르면 지구 상에서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4억명이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또 195개국, 2천80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592개 음주 관련 연구 결과를 분석해 음주와 건강상의 위험 간의 관계도 연구했다.

    2016년의 경우, 조기 사망자와 각종 질병을 유발한 위험 요인 중 7번째였다.

    이 해에 술은 15세부터 49세 연령대에서 최대 위험인자였고 여성 사망자의 3.8%, 남성 사망자의 12.2%가 각각 음주 관련 결핵이나 사고, 자해 등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에서는 술 관련 사인 중 암이 가장 많았는데, 여성 사망자의 27%, 남성 사망자의 19%를 각각 차지했다. 연구 결과 음주는 7가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알코올이 건강에 주는 유익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정도였으며 당뇨나 허혈성 뇌졸중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오히려 매일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갈수록 음주로 인한 다른 건강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점점 커졌고 음주로 인한 건강상의 득보다 실이 훨씬 컸다고 설명했다.

    논문 주저자인 워싱턴대 건강영향 측정평가연구소의 맥스 그리스월드 박사는 "하루 한 잔의 알코올 섭취로 인한 건강상의 우려는 작게 시작하지만, 사람들이 더 많이 마시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위험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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