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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오늘은 객실에서 가족끼리



통일/북한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오늘은 객실에서 가족끼리

    • 2018-08-21 07:40
    ■ 방송: CBS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임미현 앵커
    ■ 대담: CBS 정치부 황영찬 기자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서 남측 이금섬(92) 할머니가 아들 리상철(71) 씨를 만나 기뻐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2년 10개월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재개됐습니다. 70여년만에 혈육과 상봉한 이산가족들의 사연은 그야말로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각본없는 드라마였습니다.

    감격적인 상봉 모습을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남북회담본부에 황영찬 기자 나가 있습니다.

    ◆ 황영찬> 저는 지금 남북 회담본부에 나와있습니다.

    ◇ 임미현> 어제가 이산가족 상봉 첫날이었죠 상봉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 황영찬> 네. 우리측 이산가족들은 어제 오후 1시쯤 금강산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상봉은 두차례로 나눠 진행됐는데요. 먼저 오후 3시, 단체 상봉 형식으로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처음 얼굴을 맞댔습니다.

    65년의 시간을 거슬러 첫눈에 알아보고 꼭 껴안아주는 가족들도 있었고, 옛사진을 본 뒤에야 서로가 피붙이임을 확신하고 눈물을 쏟아낸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또 저녁 7시부터는 북측이 주최한 환영만찬을 통해 가족들이 다시 한번 모였습니다.

    가족들은 서로에게 음식을 먹여주기도 했고, 술을 한잔 씩 권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9시가 넘어 우리측 이산가족들은 숙소인 외금강 호텔로 돌아와 첫날 밤을 보냈습니다.

    ◇ 임미현> 참으로 감격적인 만남입니다. 황기자, 다양한 이산가족들의 사연을 접했을 텐데, 특히 더 눈길을 끄는 사연들이 있었나요?

    ◆ 황영찬> 네. 피난길에 놓쳐버린 4살 아들과 만나게 된 아흔두살 이금섬 할머니의 사연이 가장 가슴을 울렸습니다.

    할머니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아들을 보자마자 이름을 부르며 온몸으로 끌어안았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인서트1:
    상철이야, 상철이 맞아, 상철이 맞니?]

    이제는 일흔 한살이 된 아들 리상철씨도 어머니를 부여잡고 펑펑 눈물을 흘렸는데요, 어머니와 아들은 맞잡은 서로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여든아홉살 유관식 할아버지는 이번에 태어난지도 몰랐던 자신의 딸을 만났습니다.

    중공군이 내려온다는 소식에 1주일만 고향을 떠나있겠다며 집을 나선게 67년이 지났습니다. 그때 헤어졌던 부인이 자신의 딸을 임신하고 있던 겁니다.

    예순 일곱이 된 딸은 태어나 처음으로 유관식 할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어머니 사진을 보여드렸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인서트2:
    아버지, 우리할머니에요. (기억나세요?) 모습을 알겠나 물어봅니다]

    하나밖에 없는 두살 터울의 남동생을 만나게 된 김혜자 할머니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인서트3:
    너 두살 나 네살때 헤어진거야. 참 이게 어떻게된거냐 이런세상이 다오냐. 아이고, 니가 가지고 있는거랑 내가 가지고 있는거 봐라 똑같다. (와 똑같은거)]

    ◇ 임미현>잘 들었습니다.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생이별의 아픔이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황기자, 오늘과 내일 이틀간 상봉이 더 이어지죠?
    =네, 이제 가족들은 이틀 동안 네 번 더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주로 객실에서 가족들끼리 시간을 보냅니다.

    오전 10시부터 숙소에서 가족끼리 개별 상봉을 진행하고, 오후 1시까지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냅니다. 모든 상봉단이 모여서 식사를하는게 아니라 가족끼리 따로 식사를 하는건 역대 상봉행사중 처음입니다.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오후 3시부터 단체상봉 시간을 진행하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마지막날인 내일은 다같이 점심식사를 먹으며 작별 상봉을 진행하고, 그뒤 우리측 가족들은 버스에 올라 돌아오게 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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