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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썸데프 "로꼬·비와이·크러쉬와 협업한 비결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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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썸데프 "로꼬·비와이·크러쉬와 협업한 비결이요?"

    썸데프(사진=WNA RECORDS 제공)

     

    음악 프로듀서 썸데프(SOMDEF)의 움직임이 기민하다. 지난해 디피알 라이브(DPR LIVE), 버벌진트(Verbal Jint), 팔로알토(Paloalto), 카더가든(Car The Garden) 등 힙합씬의 실력파 뮤지션들과 함께한 싱글 '링 링 링'(Ring Ring Ring)으로 '한국 힙합 어워즈 2018' 올해의 콜라보레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호평받은 썸데프는 이달 초 1년만의 신곡인 '원 플러스 원'(ONE PLUS ONE)을 발표했다.

    '원 플러스 원'은 사랑에 빠진 달콤한 감정을 표현한 곡. 이번에는 인기 래퍼 로꼬(Loco)와 신예 보컬리스트 브라보(Bravo)가 썸데프를 지원 사격해 특유의 발랄한 랩과 감미로운 목소리를 더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썸데프는 내달 '원 플러스 원'을 포함해 총 5곡으로 구성된 새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트랙들에는 크러쉬(Crush), 비와이(BewhY), 후디(Hoody) 등이 참여했다고 한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인터뷰한 썸데프에게 쟁쟁한 피처링진과 호흡하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비결을 물었다.

    "'썸데프가 대체 누구야?' 하는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중,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도 제가 로꼬와 음악 작업한 걸 보고 신기해하더라고요. (미소). '360 사운즈' 소속으로 오랜 시간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힙합 뮤지션들과 작업하기 수월한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썸데프가 언급한 '360 사운즈'는 2005년 결성된 DJ 크루로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디제잉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창립 멤버 DJ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 DJ 진무(DJ Jinmoo), 플라스틱 키드(Plastic Kid) 등 국내를 대표하는 유명 DJ와 프로듀서들이 속해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DJ 크루에요. 10년 넘게 자체 공연을 꾸준히 개최해 펑크, 소울, 디스코 등 획일화되지 않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 덕분에 많은 힙합 뮤지션들이 리스펙트(Respect)하고 있죠"

    DJ소울스케이프와의 인연으로 '360 사운즈'에 합류해 활발한 DJ 활동을 펼치던 썸데프가 음악 프로듀서로서 처음으로 정식 EP를 선보인 건 지난 2013년. 당시 썸데프는 총 6곡으로 구성된 첫 EP '썸데프'를 발매해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LA 비트씬 음악을 추구한 앨범이었어요. 마니악한 앨범에 가까웠는데 의외로 그 앨범을 기억하고 좋아해주는 아티스트들이 꽤 있었더라고요.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저에게는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준 의미 있는 앨범이죠"

    첫 EP가 프로듀서 썸데프의 시작을 알린 작업물이라면, 그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발매해 '한국 힙합 어워즈 2018' 올해의 콜라보레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싱글 '링 링 링'은 프로듀서 썸데프의 본격적인 행보를 알린 작업물이다.

    "EP를 발매한 이후 패션쇼 음악 디렉터, 광고 영상 음악 감독 등의 활동을 겸하며 음악적인 내공을 더 쌓았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발매하게 된 '링 링 링'은 제가 프로듀서로 제대로 발돋움한 시발점이 된 싱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전까지 비트만 만드는 역할에 그쳤다면, '링 링 링'을 작업하면서부터는 가사의 방향성과 뮤직비디오 스토리, 아이디어 구상까지 도맡게 됐으니까요"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걸 해봐". 썸데프가 피처링 아티스트들에게 요구하는 주문이다.

    "'소개팅 주선자'가 된 기분으로 피처링 아티스트들을 섭외해요. 신구의 조화를 좋아해서 잘 알려진 아티스트와 이제 막 떠오르고 있는 신예 아티스트가 한 곡 안에서 신선한 시너지를 내는 그림을 그리는 자주 그려요. 그래서 신곡 '원 플러스 원'에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래퍼인 로꼬와 열아홉 살의 신예 브라보를 동시에 섭외했고요. 피처링 아티스트들에게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걸 해보라고 해요. 그렇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이전과는 또 다른 신선함이 느껴지는 음악이 나오더라고요"

    "'새로운 대중성'을 추구하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는 썸데프는 내달 로꼬, 브라보, 크러쉬, 비와이, 후디 등이 참여한 새 앨범을 발매한다.

    "멋진 친구들과 함께 했어요. 그들이 제 음악과 만났을 때 또 다른 감성을 낼 수 있도록 했고요. 언급한 5명 외에도 피처링으로 참여해준 더 멋진 친구들이 많지만, 앨범이 나왔을 때 신선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여기까지만 언급하려고요. (미소). 아, 앨범은 더 소장가치가 있는 앨범이 되도록 CD가 아닌 LP 바이닐로 제작하려고 해요. 음원으로도 당연히 공개할 예정이고요"

    아직까지는 힙합 뮤지션들과 주로 작업하고 있지만, 썸데프는 향후 프로듀서로서의 활동 범위를 더 넓힐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작업해보고 생각도 물론 있죠. 개인적으로 '원 플러스 원'을 아이돌 그룹이 불렀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샤이니(SHINee), 레드벨벳(Red Velvet)처럼 신선하고 세련된 음악을 하는 팀을 좋아하는 데 언젠가 함께 작업해보고 싶어요. '팔레트'(Palette) 앨범을 너무 좋아해서 아이유 씨와도 호흡을 맞춰보고 싶고, 언젠가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와도 함께해보고 싶어요. 장기적인 목표는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서서 음악을 만드는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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