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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튜브' 대항할 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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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쇼크①] 카톡보다 '유튜브' 네이버 사용시간 2배
    1020부터 SNS 미숙한 6070까지, 왜?…가짜뉴스·음란물 등 그늘도 짙어

    유튜브(YouTube), 대세를 넘어 '갓튜브(GodTube)'다. 유튜브는 전세계에서 매월 18억명의 이용자가 접속하고 있다. 전 세계인 4명 중 1명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이들의 유튜브 시청량은 매일 10억 시간이 넘는다. 인터넷 포털에선 글로벌 검색 공룡 구글을 꺾은 유일한 한국도, 유튜브 공습엔 속수무책이다. 더이상 유튜브에 대항할 토종 미디어 플랫폼은 없다.

    ◇ 카톡보다 '유튜브'…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성장, 기존 텍스트 한계 넘어

    (사진=유튜브 캡처)
    '289억분'. 지난 6월 한 달 동안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유튜브 앱을 사용한 시간이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189억 분, '국내 포털 1위' 네이버는 130억 분에 그쳤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앱의 월간 순사용자수(MAU)는 2924만 명으로, 지난 1년 새 유튜브 이용시간은 43% 길어졌다. 반면, 카카오톡과 네이버는 각각 14%, 7% 뒷걸음질했다. 동영상 전용 앱만 놓고 보면 유튜브 점유율은 85.6%에 달했다. '국내 1인 방송의 원조 '아프리카TV는 3.3%, 네이버의 네이버TV는 2%에 그쳤다.

    광고주들도 유튜브로 몰려들고 있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유튜브는 올 상반기 국내 동영상 광고 매출의 40.7%를 쓸어 담았다. 네이버(8.7%)와 다음(5.7%)을 합친 것보다 세 배가량 많다.

    유튜브는 스마트폰 시장과 함께 성장했다. 내 손 안에서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시청하면서 텍스트만으로는 부족했던 검색의 한계를 극복했다. 일반 카메라 몫지 않은 고화질 촬영도 가능해지면서 일반인도 '유튜버'가 되고 있다. 고가의 장비와 스튜디오, 콘텐츠를 갖춰야만 했던 창작자의 장벽을 허문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튜브의 성공 비결이 콘텐츠 패러다임의 전환과 맞물린다고 설명한다. 1분당 4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되는 만큼 유튜브 콘텐츠는 굉장히 다양하고 타켓층도 분명하다. 타인과의 소통 채널로 쓰이거나 주로 일상, 과시적 성향이 짙은 다른 소셜미디어와 달리 유튜브는 그야말로 '콘텐츠' 중심이다.

    ◇ 1020부터 SNS 미숙한 6070까지, 왜? …세대·연령·관심사 저격 콘텐츠 '풍부'

    (사진=자료사진)
    유튜브는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검색 포털'로 진화 중이다. 이제는 스마트폰, 카메라 같은 새로운 가전기기를 사도 설명서를 읽지 않는다. 대신 유튜브에서 '검색'한다. 화장법, 머리하는 법 같은 'How to' 영상은 씬님, 이사배 등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셀럽을 만들어낼 정도로 큰 인기다.

    반드시 어려운 내용을 담아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네모반듯하게 수박을 썰어 보관하는 '우리집 수박 자르는 법'은 187만 뷰를 찍고, '망고 제대로 먹는 법'은 229만 뷰에 달한다. 아이들은 TV보다 '캐리 언니'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영상을 본다. 직장인들도 학원이나 헬스장 대신 유튜브로 영어공부와 홈트(홈 트레이닝)를 한다.

    특히, 10-20세대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텍스트 검색이 아닌 동영상 검색을 선호한다. 10대는 유튜브 다음으로 쓴다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 등 2위부터 6위까지 앱 사용시간을 모두 합쳐도 유튜브보다 사용시간이 적을 만큼 유튜브 사용 시간이 압도적이다.

    5060 세대를 넘어 70대 중·장·노년층 일상에도 유튜브는 파고들었다. 이들은 공중파 방송에서 자주 접하기 힘든 7080시대 인기 음악을 공유하거나 트로트, 판소리, 품바 공연 등을 즐긴다. 실제 이런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가 수십만에서 수백만 건에 달한다.

    정규재TV(現 펜앤드마이크), 신의 한 수,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등 보수·우파 성향의 유튜브 채널도 인기다. 택시 운전기사 이모(65) 씨는 "뉴스는 펜앤드마이크만 보고 음악도 주로 유튜브로 듣는다"면서 "유튜브는 자막도 있어서 시원시원하고 좋다"고 말했다.

    직접 콘텐츠 제작에 나선 실버세대도 있다. 박막례(72) 할머니는 화장법, 일상, 패션 등을 공유하는데 구독자가 무려 52만명, 구글 미국 본사로부터 직접 크리에이터 초청을 받을 정도로 유명인이다. 이처럼 모든 연령대의 관심사를 충족할 만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 또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유튜브의 성공 비결이다.

    ◇ 편향된 콘텐츠 '매몰' 우려…가짜뉴스·음란물 등 유해 콘텐츠 범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갈수록 막강해지는 유튜브의 위력 만큼 그늘도 짙다. 유튜브의 강점은 사용자의 시청 이력 등 콘텐츠 선호를 분석해 맞춤형 영상을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입맛에 맞는 동영상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자칫 편향된 내용의 콘텐츠에만 매몰될 수 있는 우려도 따른다.

    하루에도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 영상이 쏟아지는 만큼, 욕설이 많거나 노출이 심한 영상, 폭탄제조법 등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자극적으로 제작되는 콘텐츠도 많다.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들이 버젓이 돌아다니기도 하고, 타인이 만든 콘텐츠를 고스란히 퍼와 자기 것처럼 업로드하는 유튜버들도 많다. 유튜브 조회수 및 구독자 어뷰징 또한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영상에 붙는 광고에 '후궁선발'이라는 선정적 모바일 게임 광고가 붙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튜브는 '노란 딱지' 기능을 도입해 유해 콘텐츠 등에 광고수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막상 광고 영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튜브는 막대한 영향력에 비해, 이런 가짜뉴스나 유해 콘텐츠의 업로드와 유포 등을 실시간으로 막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영상이 쏟아지는 만큼, 유통되는 콘텐츠의 양이 많아 완벽한 대처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신고가 들어오면 콘텐츠 담당팀이 리뷰해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고 판단된 콘텐츠는 즉각적으로 삭제하는 방식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유해 콘텐츠에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도록 광고 정책도 시행하고 반복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면 사용자 계정을 해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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