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따른 항공기의 안전을 확인하려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현장조사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둔 ICAO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ICAO가 내년에 북한으로 현장조사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북한이 약속한 대로 '사전 통보 없는 미사일 발사'를 억제하기 위해 어떤 조치들을 취해왔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ICAO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이 거듭됐던 지난해부터 태평양 상공을 지나는 여객기의 안전운항 대책 마련에 부심해 왔다.
1977년 ICAO에 가입한 북한은 탄도미사일이나 인공위성 발사 전에 이를 ICAO에 통보할 의무가 있지만, 과거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에 관련 정보를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
ICAO가 거듭 문제를 제기하자 북한은 지난 5월 방북한 ICAO 관계자들에게 "더 이상 사전 통보 없는 미사일 발사나 민간 항공기 운항에 위험이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