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 (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소득주도성장론의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내 측근 그룹을 인사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쇼크'라 불리는 최근 일자리 현황에 대한 책임으로 이를 주도한 측근들과의 결별을 요구한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청와대 측근그룹과 코드를 맞추고 눈치 보기에 급급하는 내각의 모든 사람들과 그룹들에 대해 전격적인 인사 조치를 결단하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사 결단이 시작되면 대한민국 경제 주체들은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매고 위기에 처한 경제를 구하기 위해 나설 것임을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이 인사 조치를 해야 할 대상으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추진 ▲대책 없는 근로시간 단축 강행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금융규제에 골몰하는 금융정책 진행 ▲국민의 고통과 국가의 위기를 고착화시킨 탈원전 정책을 영혼 없이 주장 ▲취약한 노동계층이 아니라 귀족노조 이해 관철 등을 주도한 인사와 그룹들을 지목했다.
그는 최근 고용쇼크 현상을 두고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당신들의 '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를 낼 거라'는 헛된 신념이 우리의 가장들과 우리의 아들, 딸들이 어떻게 일자리에서 쫓겨나게 하는지 그 현장을 보라"며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문 대통령은 방향을 전환하고, 당신을 둘러싼 이해관계망의 망령된 속삭임과 협박을 뿌리치라"고 요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문 대통령이 그렇게 좋아하고 존경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와 유엔평화군 파견을 결단했던 그 길을 따르라"며 "다음세대를 위해 문 대통령이 진정한 용기를 낸다면 국민의 박수와 야당의 협조가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청와대와 민주당 등은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주말을 반납하고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어 '고용 쇼크' 대책을 논의한다.
앞서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5000명 증가에 불과했다. 이는 2010년 1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폭이다.
7월 실업자 수는 103만9000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8만1000명 증가했고,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