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민주화를 외치며 투신한 부산대학교 故 고현철 교수 3주기 추도식이 17일 오후 1시부터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엄숙하게 열렸다. (사진=부산대학교 제공)
대학 내 민주화를 외치며 투신한 부산대학교 故 고현철 교수 3주기를 맞이해 고인을 기리는 추도식이 엄숙하게 열렸다.
부산대 고현철교수추모사업회는 17일 오후 1시 부산대 10·16기념관에서 '故 고현철 교수 3주기 추도식'을 열었다.
이날 추도식에는 동료 교수와 학생, 직원 등 부산대 관계자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한국사림대학교수회연합회,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였다.
1부 추도행사에서는 고현철교수추모사업회 김종수 회장이 개회사를 한 데 이어 국어국문학과 박소영 학과장이 고인의 약력과 업적을 소개했다.
이어 추모사업 경과보고와 추도사, 추모시 낭송, 추모영상 상영 등이 진행됐다.
추도식이 끝난 뒤 오후 3시부터 열린 추도학술대회에서는 '고등교육 적폐청산과 대학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종합 토론이 열렸다.
한편,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소속으로 강단에 섰던 고 교수는 3년 전 8월 17일 대학 민주화와 총장 직선제 수호를 외치며 대학본관 건물에서 투신했다.
당시 부산대는 정부의 '대학선진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숨진 고 교수의 뜻을 이어 총장직선제를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