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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때문에 멈출 수 없다…후배들 기죽지 말라"



경남

    "이윤택 때문에 멈출 수 없다…후배들 기죽지 말라"

    [인터뷰] 안태경 위원장 (2018 밀양푸른연극제 추진위원회)
    17년간 한국연극계 대표한 연극제 이윤택 사건으로 중단위기
    멈출 수 없다는 젊은 연극인들 뜻에 선배들도 동참
    후배들 기죽지 말라며 손숙, 안태경, 남금호 등 원로, 전문가 총출동
    10월 5일부터 9일까지…'치유, 성찰, 새 희망' 작품 선봬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안태경 위원장 (2018 밀양푸른연극제 추진위원회 위원장)

    안태경 위원장 (사진=2018 밀양푸른연극제추진위원회 제공)

     

    ◇김효영> 연출가 이윤택의 이른바 미투사건 때문에 오랫동안 대한민국을 대표 해왔던 밀양의 여름 공연 예술 축제가 이제 중단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연극인들이 다시 한 번 해보자 뜻을 뭉쳤다고 합니다. 이름은 바꿨습니다. 2018 밀양 푸른 연극제 추진 위원회 안태경 위원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안태경>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정말 없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안태경> 네, 저도 그랬었어요.

    ◇김효영> 하지만 이대로 없앨순 없다. 뜻을 모았던 모양이죠?

    ◆안태경> 네. 젊은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게 소중한 연극제인데 그대로 없어지는 것은 안타깝지 않냐. 어차피 연극하는 사람들이라는게 어렵게 어렵게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람들이고 하니 꼭 살려나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서 귀한 연극제가 없어지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젊은 연극인들이 모여서 이런 얘기들이 조금씩 조금씩 있어 왔었습니다. 그러다가 밀양시장님하고도 의논했고,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김효영> 젊은 연극인들에게 밀양 연극제는 각별한가 보죠?

    ◆안태경> 네. 밀양 연극제는 지금 사실 문제가 생겼습니다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 축전 이었구요. 17년 동안이나 이어져 왔고, 개인 한 사람의 염원만이 모인 것이 아니라 연극인은 물론이고 밀양 시민, 그리고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분들의 염원이 켜켜이 쌓여져 온 결과 아니겠습니까. 어느 날 갑자기 한 사건으로 인해서 문을 닫는다는 것이 연극인들, 그리고 관객들이 누구보다 안타까웠겠죠. 저도 안타까웠구요. 그래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김효영> 그동안 밀양 연극제가 한국의 대표적인 연극제로 자리매김 한데는 이윤택이라는 개인의 역량이 작용은 했죠?

    ◆안태경> 그렇죠. 그 분의 역량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거기를 다녀간 많은 연극인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를 다녀가신 굉장히 많은 분들, 그리고 우리 동네에 이런 것이 있다. 우리 시에 이런 것이 있다 자긍심을 가졌던 밀양 시민 분들. 그 분들의 염원을 하루 아침에 없는 걸로 하기에는 그 간의 노력이 아깝고 안타까웠던거죠.

    ◇김효영> 젊은 연극인들, YB들이 뜻을 모았고, 우리 안태경 선생님 같은 OB들이 총대를 매 주셨군요.

    ◆안태경> 네. 연극인들과 공공기관이 서로 이해해야 될 점이 많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잘 이해하게 하고 서로 양보할 부분, 서로 존중할 부분 정리 조정하는 것, 그런데는 제 힘이 좀 필요했었나봐요.

    ◇김효영> 그렇군요. 근데 흔히들 그런 말씀 하잖습니까. 관이 개입하면 예술행사는 망한다. 부산 국제 영화제 예를 많이 듭니다. 과거에는 지원만 하지 간섭하지 않았을 때는 잘 오다가, 최근에 다이빙 벨 사건과 같이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면서 난리가 났던 것 아닙니까. 조율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태경> 예술에 대해서, 표현에 대해서, 작품에 대해서, 디자인에 대해서, 콘텐츠에 대해서 철저하게 민이 주도하고 결정하게 결정권을 줘야하고 거기에 대해서 간섭은 제로여야 합니다. 그리고 행정, 계약, 예산집행 문제 등은 관이 개입을 해서 투명하게 오픈하고 투명하게 감시받는 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된다. 대한민국의 모든 민과 관이 함께하는 행사, 축제, 기타 등등에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고 평상시에도 생각했었고 그것을 실현해 나갈려고 노력 하려고 합니다.

    ◇김효영> 네. 안태경 위원장님은 여수 세계 박람회 공연감독을 하셨고, 고양문화재단의 대표이사도 맡았습니다. 공연계에서 손꼽히는 분이세요.

    ◆안태경> 하하.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사진=2018 밀양푸른연극제추진위원회 제공)

     

    ◇김효영> 또 어떤 분들이 함께할까요?

    ◆안태경> 명예추진위원장으로는 박일호 밀양시장님, 그리고 손숙 배우님.

    ◇김효영> 손숙 배우는 밀양이 고향이시죠.

    ◆안태경> 네, 밀양이 고향이구요. 밀양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랑이 너무너무 크신 분이에요.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연극원 원장이신 남긍호 원장님, 이승우 (극단 극악무도 대표), 이준우(극단 배다 대표), 문재호(연출가), 심상교(부산교대 교수), 박장광 대표(밀양시극단 M Story 대표) 등이 함께 하십니다. 지역의 원로들과 지역의 교수들, 전문가들,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까지 젊은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해 나 가는데 뒤에서 강력하게 지원하자라고 다 모여주셨어요.

    ◇김효영> 총출동을 하셨군요. 면면들을 보니 '선배들이 뒷받침 할 테니, 후배들, 기 죽지 말고 잘 해봐라'는 뜻이 보입니다.

    ◆안태경> 맞습니다. 잘 읽어주셨습니다.

    ◇김효영> 이때까지는 행사가 여름에 있었습니다. 올해 날짜는 정해진 겁니까?

    ◆안태경> 올해는 10월 5일부터 9일로 정해졌습니다.

    ◇김효영> 주제는요?

    ◆안태경> 네, 주제는 저희가 연극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다’라고 잡았구요. ‘치유, 성찰, 새 희망’을 테마로 잡았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준비 잘 해주시구요. 아무쪼록 아픔을 딛고, 젊은 연극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관객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연극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태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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