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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협의체' 본격화…문 대통령-여야5당 '협치' 시동(종합)



대통령실

    '여야정협의체' 본격화…문 대통령-여야5당 '협치' 시동(종합)

    - 문 대통령,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회동 후 합의문 발표
    -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 본격화하기로
    - 옷 맞춰입은 듯한 모습…각당 상징하는 5색 비빔밥도
    - 탈원전, 북한산 석탄문제에서는 시각차 여전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있다. (좌측부터) 민주평화당 장병완, 바른미래당 김관영, 자유한국당 김성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여야정협의체는 문재인 정권 초부터 꾸준히 논의돼왔지만 번번히 여야 이견으로 무산됐다.

    문 대통령과 여야5당은 또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 민생법안 처리 등에 합의했다.

    여야 5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동브리핑을 갖고 청와대 회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는 여야정상설협의체를 본격 가동한다는 내용과, 민생·경제 부분 및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에 한번씩 열고, 필요시 여야 합의에 따라 개최키로 했다. 또 국민 안전을 위한 법안 및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한 법안을 이번 8월 임시국회에 처리키로 하고 3차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

    이날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모두 협치 강화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협치를 이뤄가시겠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합의문 발표 이후에도 김 원내대표는 "상설협의체 제안에 대해 협의와 협치 통해 조절하겠다는 걸로 받아들이고 기꺼이 응했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앞으로 여야가 국정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를 주고받길 바란다. 앞으로 저희도 잘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소통의 자리가 정레화되길 희망한다. 정책 협치를 하시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여야정 국정 협의를 위한 만남이 소기 성과를 넘어 장기적으로 국민들의 민생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오찬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문 대통령과 김성태 원내대표 간에는 약간의 설전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헤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주로 문 대통령에게 "탈원전 정책은 이제 끝나야만 한다"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또 북한산 석탄, 드루킹 특검 연장 등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에게 "탈원전 정책은 충분히 스텝 바이 스텝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산 석탄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의 오해를 바로 잡고 "정부가 일부러 묵인했다는 식의 주장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충분히 한미간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 오찬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옷을 사전에 맞춘 것처럼 비슷한 차림을 했던 것도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모두 넥타이 없이 흰 셔츠에 곤색 양복 차림을 했다.

    오찬 메뉴도 각 정당 색을 사용해 5색 비빔밥으로 준비됐다. 민주당의 파란색, 한국당의 붉은색, 바른미래당의 민트색, 민주평화당의 녹색, 정의당의 노란색 등이다.

    오찬 배석자였던 임종석 비서실장은 녹색과 푸른색이 섞인 바른미래당의 색깔을 음식으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며 농담을 건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소하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에게 고 노회찬 원내대표가 쓴 책 '노회찬 작심하고 말하다.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를 선물하기도 했다. 지난해 노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당시 책 '82년생 김지영'을 건넨 바 있다.

    윤 권한대행은 "노 원내대표님의 책을 내려니 착잡하기도 하지만 (노 원내대표를) 많이 생각해주십사 하고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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