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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3천명 모인 수요집회…위안부 피해자"200살까지 살아 문제 해결한다"



사건/사고

    폭염 속 3천명 모인 수요집회…위안부 피해자"200살까지 살아 문제 해결한다"

    "36도 넘나드는 폭염 속 옛 일본대사관 앞엔 3000명 시민 모여"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00살 살아서 위안부 문제 해결하겠다"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광복 73주년을 맞은 15일 서울 도심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려 모인 시민들로 가득 찼다.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348차 수요집회를 열었다. 제6차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도 겸한 자리였다.

    15일 제 1348차 정기 수요집회 참석자들이 '함께 평화'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오요셉 기자).

     


    집회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와 배상을 포함한 법적 책임을 다하고 한국 정부는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 이용수(91) 할머니가 직접 단상에 올라 발언했다.

    이 할머니는 "제가 피해자면 여러분도 피해자이고 우리나라도 청와대도 피해자"라며 "200살까지 살아서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 살아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쳤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해주겠냐"는 말에 집회에 참석한 3천여명의 시민들은 큰 목소리로 "예"로 화답하며 '공식 사죄 법적 배상', '기억하겠습니다' 등이 적힌 팻말을 흔들어 보였다.

    이날 수요집회에 아들과 함께 온 윤옥선(49)씨는 "직장에 다니느라 못 왔었는데 아들이 방학을 맞아 왔다"며 "내 딸이 할머니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단 나이라고 생각하니까 꼭 할머니들을 뵙고 싶어 왔다"고 했다.

    땡볕에 부채로 얼굴을 가리던 대학생 최나현(25)씨는 "오늘 정말 더웠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켜 더 큰 목소리가 될 수 있었다"며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지만 오늘은 연대해 열려 더 뜻깊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집회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성폭력 피해를 입었단 이라크 인권 운동가 살와 할라프 라쇼씨와 일본 환경인권평화포럼 후지모토 야스나리 대표가 참석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엔 일제강점기피해자전국유족연합회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단체인 평화나비 네트워크가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화해치유재단 해산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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