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는 납부하고 여야 의원들이 집단 참배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 및 의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며 이러한 자세를 기반으로 할 때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주변국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총재 특보를 통해 사비로 공물료를 납부했다.
또 일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소위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취임 이후 6년 연속으로 공물료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