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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 미국 불편?..."잘못된 보도다"



미국/중남미

    남북정상회담에 미국 불편?..."잘못된 보도다"

    • 2018-08-15 14:10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 "우려 표명 추정 기사는 잘못된 보도...정확한 것 아니다"
    "한국정부와 긴밀 조율 중, 한국 입장 이해한다" 발언도

    미 국무부 청사 (사진=장규석 워싱턴 특파원)

     


    남북이 다음달 중으로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가운데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미국이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잘못 보도된 것이며 정확한 기사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미국이 불편해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CBS노컷뉴스 특파원의 질문에 "한국 정부는 미국과 매우 긴밀한 조율을 해왔고, 일관되게 북한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명확히 그것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도 스스로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고 그래서 우리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는 정확한 것이 아니다(not accurate)"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NHK의 잘못된 보도(misreporting)"라며 특정 기사를 지적하기도 했다.

    NHK는 전날인 13일 영어 방송기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미 국무부의 소식통은 NHK에 문 대통령이 관계 개선 움직임에 나서기 이전에 비핵화 이슈를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 관리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고를 내놓고 있다. 이것은 경제 제재를 완화해 달라는 북한의 요구에 한국 측이 쉽게 응하지 말라는 명백한 신호"라고 자체 평가를 내놨다.

    워싱턴포스트도 같은 날 도쿄 발 기사에서 "비핵화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관리들이 남북 관계의 급속한 진전에 대해 개인적으로 짜증(또는 초조함/irritation)을 표출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일부 국내 언론들도 남북 정상회담 관련 국무부의 논평을 인용하며, 미국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문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남북 관계의 개선은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통일된 대응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기실 국무부가 한미간 긴밀한 접촉을 강조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발언을 재인용하는 방식으로 비핵화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는 했지만, 특별히 불편한 감정을 논평에서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날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한미 간 대북 정책에 이견이 생기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우리는 (한국과) 엄청나게 긴밀한(super close) 조율을 하고 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늘 일찍 통화도 했고 대화는 끊임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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