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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온열질환자 200명···폭염으로 농축산물 피해도 커



대전

    충남 온열질환자 200명···폭염으로 농축산물 피해도 커

    충남도 예비비 지원 등 긴급 대책 시행

    전국에서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진 대로 일대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충남에서 폭염이 20일 넘게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탈진과 실신 등 온열질환자는 200명을 넘어섰고, 벼와 밭작물, 닭 폐사 등 농축산물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온열질환으로 2명 사망···실외 활동하다 쓰러진 경우 164명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충남에서 탈진과 실신 등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219명이다. 인삼밭에서 일하던 40대 남자 등 2명은 숨졌다. 48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남자가 156명, 여자 63명이며, 연령별로는 50대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3명, 40대 31명, 70대와 80대가 각각 29명 등의 순이었다.

    발생장소는 실외활동을 하다가 병원을 찾은 경우가 164건이었다. 작업장 59명, 논·밭 36명, 길가 30명, 산·해변 8명 등으로 조사됐다.

    ◇ 간척지 벼와 인삼밭을 중심으로 농작물 피해

    충남도의 집계 결과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규모는 264.1ha로, 특히 충남 서산의 인삼밭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산 76.5, 홍성 59.1, 태안 54, 금산 48.2ha 등의 피해를 입었다. 작물별로는 인삼 107.5ha로 피해가 가장 컸고, 벼 55.2, 생강 28.5, 콩 22.6ha 등이다.

    박지홍 충남도 친환경농산과장은 "벼의 경우 간척지를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비가와도 수확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고추와 콩 등 밭작물도 대부분 말라죽어 수확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주요 용수의 저수율은 보령댐 57.85%, 예당지 30.4, 탑정호 42.8, 청천지 39.7, 고풍지 47.6% 등으로 가뭄으로 저수율도 떨어져가고 있다.

    충남도는 이날 8억3천여만 원을 10개 시·군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가뭄 취약지역을 우선으로 생강과 고구마 등 집단화된 밭대상 기반 정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 닭 79만6천여 마리 폐사···1일 2500여 마리 폐사

    충남 14개 시·군 501개 농가에서 지난 6월2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80만458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돼지는 212개 농가에서 3081마리, 닭은 288개 농가에서 79만6500마리, 메추리 1개 농가 5천 마리 등이다.

    지난 2일 하루 동안 폭염으로 12만2090 마리가 폐사했으며, 최근에는 하루 2500여 마리가 폐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폭염으로 닭의 폐사가 급증하자 병아리 입식 자제를 권고했다.

    오진기 충남도 축산과장은 "최근까지 축산농가에 45억 원을 지원해 폭염 피해 예방 시설을 갖추도록 했고, 2차로 36억 원을 지원해 축사 환기시설 등을 손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농작물과 축산농가에서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 농·축산인들도 낮 시간대에는 영농작업을 중지하고 충분한 물 섭취와 휴식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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