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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고 특보'의 진짜 낙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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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 '고 특보'의 진짜 낙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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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 소통실장 인선 두고 해석 분분
    토사구팽 vs 행정 장악력 부족
    "인사권자 의중 없이는 불가능한 일" 견해도

    전남 도청 전경. (사진=자료사진)
    지난 전남지사 선거 때 김영록 당시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정무직 기용 1순위로 예상됐던 고영봉 전 언론특보가 전남도 소통실장 인선에서 배제된 이유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전라남도는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전남 도민행복소통실장 인선에 응모해 면접을 통과한 2명을 놓고 심사했지만 '적격자 없음' 결론을 내렸다.

    1명은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1명은 김영록 지사의 언론특보 출신이자 이낙연 총리가 전남도지사를 할 때 소통실장을 지냈던 고영봉 특보.

    고 특보의 경우 지난해 말 김영록 지사가 농림축산부장관을 마치고 도지사 선거에 나설 때 유일하게 김 후보에게 합류해 언론특보를 맡아 정무특보 역할까지 담당했던 선거 승리의 1등 공신이다.

    그런만큼 민선 7기가 시작되면 정무직으로 기용될 1순위자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소통실장 면접장에서는 소통실장 직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영어 면접이 실시됐고, 여기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에 고 특보는 2명 중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인사위원회는 1위와 2위 후보자 모두 직무수행을 위한 자격요건 이른바 '스펙'이 충분치 않다며 적격자 없음 결정을 내렸다.

    전남도는 금명간 재공고를 실시해 소통실장을 인선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전남도의 공식적인 답변은 "인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법과 절차에 따라 인선했다"는 것.

    하지만 고 특보의 낙마는 도청 안팍에서 '파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해석이 분분하다.

    ◇ 김 지사의 선긋기?

    김영록 전남지사
    "선거는 선거, 인선은 인선이라"며 김 지사가 고 특보를 '토사구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도 인사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아무리 인사위원회가 독립적인 판단을 한다고 하지만 이 정도 비중 있는 자리를 두고 인물을 심사할 때는 전남도 측의 의중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며 "도 또는 인사권자의 시그널을 받지 않고 이런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고 일갈했다.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전남도 산하기관장 인선을 든다.

    전남도는 본격적인 도 산하 기관장 인선을 앞두고 있고, 이른바 선거 캠프 관계자들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김 지사의 최측근인 고 특보를 정무직 기용에서 배제함으로써 나머지 캠프인사를 도 산하기관 등에 흡수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중'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 이상 헛꿈들 꾸지 말라는 경고성 인선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 인사관련 조직 장악하지 못했다?

    김 지사가 전남도의 인사관련 조직을 장악하지 못해 실무자들에게 휘둘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사위의 결정 직후 김영록 지사도 상당히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고 특보는 소통실장 직무수행과 연관성이 없는 영어 면접이 실시되는 것을 면접이 시작되고서야 알았다고 말한다.

    이럴 경우 고 특보나 김 지사 모두 정말로 사전에 전혀 모르거나 예상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의중과 반대의 결과를 받아들었다는 말이 된다.

    사전에 어떠한 고지나 언질도 주지 않고 백지 상태로 정무직 1순위 후보자를 면접에 응하게 했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거나 직무 소홀에 가깝다.

    '공정하고 독립적인 인선'이라는 명분 아래서는 그 어떤 것도 힘을 쓰지 못한다.

    인사위원회 논의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못했다는 전남도 인사 실무자의 말이 진실인지, 결과를 보고 놀랐다는 도지사의 말이 사실인지는 언젠가는 밝혀질 일.

    어쩌면 애꿎은 인사위원들이 도청 측의 '이중 플레이'의 악역을 담당했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행정은 법과 절차가 생명이다. 반면에 정치는 신의가 제1 덕목이다.

    과거 행정가였던 김영록 지사는 선거를 거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도 동지이자 부하와의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이번 인선 결과는 '정치인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평생 꼬리표이자 짐으로 따라다닐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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