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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가 부도 위기, 글로벌 경제 다시 휘청



국제일반

    터키 국가 부도 위기, 글로벌 경제 다시 휘청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터키가 취약한 경제 상황 속에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터키 리라화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국가 부도 위기에까지 이른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터키의 위기가 유럽과 신흥국 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트럼프가 터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로 높인다고 한 뒤 터키 리라화는 한때 전날 달러 대비 1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터키는 이날 달러당 리라화 환율이 6.8703 리라까지 치솟으며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최근 리라화의 폭락은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탓이다.

    미국은 이달 1일 앤드루 브런슨 목사 장기 구금을 이유로 터키 장관 2명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발표 직후 리라화는 심리적 지지선인 5리라선을 뚫었고 이후 6리라까지도 넘어섰다.

    미국인 목사 석방을 둘러싼 양국간 협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터키에 대해 추가 경제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터키는 이란 제재와 시리아 사태 등에서도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이 터키를 위협하고 있다며 '경제전쟁'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이미 경제 정책의 신뢰가 추락하면서 극심한 물가 불안에 외화 부채로 시달리고 있다. 또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르도안 행정부가 미국과 충돌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금융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리라화 폭락 등으로 터키가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하는 처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터키의 위기가 다른 지역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투자자들이 위험성 자산을 버리고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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