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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죽여라? 혐한시위에 폭력으로 맞서는 전직 야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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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한국인을 죽여라? 혐한시위에 폭력으로 맞서는 전직 야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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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재특회, 웃으면서 "한국인 죽여라" 혐오발언 일삼아
    - 트위터에서 결성된 '카운터스', 재특회 혐한시위에 맞서 맞불 집회
    - 혐오발언은 칼로 찌르는 것과 같아.. 폭력으로라도 제지해야 한다는 주장 있어
    - 폭력 사용으로 처벌 받고 "당당하다" 말하는 주인공 다카하시, 그의 성장통에 주목
    - 제주 예멘 난민에 대한 유언비어, 재특회의 혐한발언과 똑같아
    - 영화 <카운터스>가 혐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되길, 8월 15일 개봉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8월 10일 (금)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일하 감독

    ◇ 정관용> 몇 년 전부터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 대해서 혐오발언을 쏟아내는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 줄여서 재특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그래서 혐한시위, 이런 걸 자주 하죠. 그런데 재특회에 맞서는 일본의 시민단체가 있다고 해요. 그 이름이 카운터스라는 단체입니다. 이 카운터스라는 단체를 지난 5년 동안 밀착취재한 다큐멘터리 영화 카운터스. 다음 주 수요일 광복절에 개봉한답니다. 이미 지난해에 DMZ국제다큐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 상영돼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영화라는데 카운터스를 연출한 이일하 감독 오늘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일하> 안녕하십니까? 리얼액션다큐 카운터스의 이일하입니다.

    ◇ 정관용> 리얼액션 다큐입니까?

    ◆ 이일하> 그렇습니다. 정말 리얼한 액션이 난무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 정관용> 우선 재특회, 이건 어떤 사람들인 거예요?

    ◆ 이일하> 재특회는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회라는 명칭인데요. 사실 그 명칭부터 나쁜 프레임을 갖고 있습니다. 재일특권이 마치 있는듯한 그런 프레임을 써서.

    ◇ 정관용> 그들이 주장하는 특권이 뭐예요, 그러니까.

    ◆ 이일하> 이제 특별영주권이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인데요. 그들에게 이제 비자를 매년 갱신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영주권을 주었다. 그런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우선 지금 재일한국인, 재일 코리안들이.

    ◇ 정관용> 재일교포.

    ◆ 이일하> 그렇죠. 재일교포. 이제는 명칭을 재일 코리안쪽으로 많이 쓰고 있어요. 왜냐하면 재일조선인도 있고 재일한국인도 있고 그래서. 그분들이 2세, 3세, 4세. 5세까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그 후손들한테는 그렇게 매년 비자를 갱신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주제의 법이에요. 그런 것을 이제 특혜를 주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싫은 거죠, 그냥?

    ◆ 이일하> 그렇죠.

    ◇ 정관용> 왜 그렇게 되는 겁니까? 이 사람들의 특징 같은 게 있어요?

    ◆ 이일하> 그 사람들은 우선 일본에서도 이 사람들은 굉장히 소수고요.

    ◇ 정관용> 물론 그렇겠죠.

    ◆ 이일하> 현재 회원 수가 1만 6000, 7000 그 정도 되는데요. 대부분 인터넷에서 키보드워리어로 활동하신 그런 분들이 어떤 계기로 인해서 거리로 혐오표현을 하러 뛰쳐나오신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이제 사실적으로 굉장히 소외된 계층, 살기 힘든 계층이 많습니다.

    ◇ 정관용> 자기가 살기 힘든 원인이 재일코리안 때문이다라는 식으로.

    ◆ 이일하> 그렇죠. 그것을 이제 한 적을 만들어서 그쪽을 공격하는 거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데모에 나오는 그런 사람들의 주동자들은 자신의 논리가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자신의 논리가 틀렸다라는 걸 어느 정도 알고는 있을 거예요, 주동자들은.

    ◇ 정관용> 그런데 그냥 해요?

    ◆ 이일하> 그렇죠. 그 사람들은 그게 이제 업이 된 거니까요. 그리고 정말로 하나의 오락으로 나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분들이라고 표현을 잘못했는데 오락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거리에서 그렇게 헤이트 표현을 하면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 사람들이 그런 혐오표현을 하면서 항상 해맑게 웃거든요.

    ◇ 정관용> 그래요? 뭐라고 해요, 혐오 표현이. 방송에 옮길 수 있는 한까지만.

    ◆ 이일하> 죽여라 그리고 여성분들을 영화에도 나오는 표현인데. 거리에서 대낮에 레이프를 해도 된다, 한국 여성을 보면. 이런 아주 심각한 말들을 표현하고 있어요.

    ◇ 정관용> 그래요?

    ◆ 이일하> 백주대낮에 거리에서 확성기를 들고 한다는 게.

    ◇ 정관용> 그러면서 막 웃어요?

    ◆ 이일하> 그럼요. 그런 사람들이 소수 존재하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애국을 한다라고 생각하고 나오는 겁니다. 재일조선인들이, 재일한국인, 재일코리안들이 일본을 나쁘게 한다. 그런 유언비어를 주동자들이 유포하는 것이죠.

    영화 <카운터스>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 정관용> 일본 사람들도 이 사람들을 싫어하죠?

    ◆ 이일하> 그렇죠. 대부분 일본 사람들도 이 재특회라는 단체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정통 우익들도 재특회는 너희들은 우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

    ◇ 정관용> 말아라?

    ◆ 이일하> 그렇게 아주 명시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별종이군요, 별종 그러니까. 일본 극우의 어떤 한 분파도 아니고 별종이군요.

    ◆ 이일하> 그렇습니다. 일본 진짜 정통극우, 사이비우익이라고 이제 영화 안에서는 많이 표현을 했는데요. 정통우익들은 너희들은 우익이라는 단어를 쓰지 마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게 이런 별종들에 맞서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가 있다는 게 참 흥미로운 겁니다. 카운터스? 이건 언제 만들어졌고 어떤 사람들이 주도한 겁니까?

    ◆ 이일하> 카운터스는 사실 단체는 아니에요. 정확하게는 어떤 단체라고 하면 누가 회장도 있고 부회장도 있고 진짜 조그마한 사무실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 정관용> 아무것도 없어요?

    ◆ 이일하> 카운터스는 어떤 단체냐 하면 트위터로 뭉쳐진 단체입니다. 그래서 노마라는, 영화에도 나오는 노마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작가가 있는데 이 사람이 맨 처음에 녀석들을 좀 혼내줍시다라는 트윗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이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기 시작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카운터스들 안에서는 서로 진짜 얼굴만 몇 번 봤지 본명이라든지 그런 걸 전혀 모르는 상태고 대부분 트위터명으로 누구누구씨 이렇게 말을 합니다.

    ◇ 정관용> 그래서 녀석들을 혼내줘요?

    ◆ 이일하> 실질적으로 이제 많이 혼내주죠.

    ◇ 정관용> 혐오하는 시위가 열리는 현장에 갑니까?

    ◆ 이일하> 가서 맞불시위는 아닌데 옆에서 그들에게 노이즈 작전을 펼칩니다. 노이즈 작전이 뭐냐 하면 그들이 혐오의 말을 쏟아 붓잖아요. 그러면 여기에서도 그것에 비례하는 사운드를 내서.

    ◇ 정관용> 확성기로?

    ◆ 이일하> 네, 확성기로 똑같이 내서 이것을 중화시킨다고 해야 할까요. 없애버리는 전략도 취합니다.

    영화 <카운터스>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 정관용> 그러니까 방해하는 거군요.

    ◆ 이일하> 그렇죠.

    ◇ 정관용> 그 시위 소리가 사람들에게 안 들리게 하도록.

    ◆ 이일하> 연좌도 하고요. 일본에서는 도로를 점유한다는 게 굉장히 사실 큰일이에요.

    ◇ 정관용> 그렇죠.

    ◆ 이일하> 그런데 도로를 점유해서 재특회들이 더 이상 행진을 못하게 방해하기도 하고. 그러면 경찰은 그 카운터스들을 다 이제 연행하거나 그럽니다.

    ◇ 정관용> 그럼 그들이 아무튼 재특회는 연좌하거나 도로점거는 안 하는데. 그렇죠? 카운터스는 하는 거니까.

    ◆ 이일하> 그렇죠. 그들은 행진을 하는 거고 행진을 방해하기 위해서 연좌를 하는데 왜 그러냐면 헤이트 스피치는 합법적인 시위입니다. 경찰의 허가를 받아서 하는 시위이고. 카운터가 하는 그런 행동은 합법적인 허가를 받지 못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재특회는 미리미리 집회신고를 할 거고 그럼 카운터스는 그들이 모였다는 소리를 듣고 아마 갈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집회신고 할 틈이 없는 거죠.

    ◆ 이일하> 그리고 동일 장소에서는 집회 신고 2개가 안 되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이들만 단속된다?

    ◆ 이일하>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이 카운터스에 모인 사람들의 어떤 특징은 뭡니까?

    ◆ 이일하> 진짜 우리 옆집에 사는 아저씨 그리고 아주머니, 보통 대학생, 보통 사람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이제 입법을 추진하는 국회의원도 계시고요.

    ◇ 정관용> 국회의원도.

    ◆ 이일하> 변호사도 계시고요. 그러니까 카운터스는 굉장히 광의의 개념이에요. 혐오시위에 반대하는 사람들 전체를 카운터스라고 하고 특별히 어떤 조직도라든지 그런 게 전혀 없는 상태라.

    ◇ 정관용> 그러니까 별종들인 재특회의 혐한시위, 이거 참 부끄럽다라고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그럼 그들 시위하는 현장에 가서 훼방이라도 놓읍시다. 행동까지 옮기는 소수들이 있는 거군요.

    영화 <카운터스>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 이일하> 카운터스 안에서도 여러 개 소모임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 이제 ‘오토코구미’라고 이걸 번역을 하면 남자 조직이라는 그런 말입니다. 이 사람들은 내가 진짜 너희들을 진짜 용서를 못하겠다. 내가 주먹으로라도 너희들을 처단하겠다.

    ◇ 정관용> 때려주겠다?

    ◆ 이일하> 그런 것을 모토로 삼은 남자들의 모임입니다. 그리고 또 ‘온나구미’, 여자 조직도 있습니다. 온나구미는 뒤에서 이런 활동들을 서포트해 주고 교육 사업을 벌이고 그런 단체입니다.

    ◇ 정관용> 그럼 그 말씀하신 오토코구미, 남자 조직은 실제로 폭력을 행사합니까?

    ◆ 이일하> 실제로 나쁜 녀석들이라고 이들은 칭하는데요. 그 녀석들을 때려서 법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3번. 제 영화의 주인공이죠. 그 사람은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폭력을 행사해서.

    ◇ 정관용> 그 혐한시위 현장에 가서.

    ◆ 이일하> 현장에 가서.

    ◇ 정관용> 직접 때려서.

    ◆ 이일하> 때려서.

    ◇ 정관용> 처벌까지 받고.

    ◆ 이일하> 처벌을 받아서 자기는 폭력을 사용한 것은 잘못됐고 나는 이것을 다 처벌을 받았으니까 당당하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영화의 주인공.

    ◆ 이일하> 다카하시.

    ◇ 정관용> 전직 야쿠자라면서요?

    영화 <카운터스>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 이일하> 그렇습니다. 이 사람이 원래 사상은 우익이에요. 자기는 진정한 우익이다. 그런데 이렇게 대부분 카운터스들이 리버럴 측, 진보세력들이 많거든요. 그런데도 같이 힘을 보태서 카운터 운동을 펼칩니다.

    ◇ 정관용> 그래도 폭력을 써도 된다는 건 좀 너무 나간 거 아닙니까?

    ◆ 이일하> 그렇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작은 폭력이나 큰 폭력이나 폭력은 절대 용서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좀 스포일러이지만 그가 폭력을 사용하고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반성하는지 그런 것들도 성장하는 성장통 같은 것도 있으니까 영화를 다 보시면 굉장히 가슴에 와 닿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 정관용> 별종들의 참 이상한 짓, 눈살 찌푸리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걸 직접 나서서 우리가 행동으로 저지해 보자. 심지어 일부는 폭력까지도 써보자, 이런 움직임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참 독특한 양상이에요, 그렇죠?

    ◆ 이일하> 그 영화 안에서도 나오는 말인데요. 폭력, 물리력이라고 말을 해요. 물리력을 행사한 이유는 어떤 사람이 칼을 들고 찌르려고 하는 순간에 그것을 물리력을 써서 제지하지 않으면 피해자가 생긴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 논리로.

    ◆ 이일하> 그래서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일단 저지시키고 그 이후에는 다음에 방법을 모색하자, 이런 생각으로 오토코구미라는 사람들이, 사내들이 그런 행동을 했습니다.

    ◇ 정관용> 하지만 실제로 재특회 혐한시위가 칼 들고 나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 사람들의 눈에 보기에는 그들의 혐오 발언 이건 누구에게나 강한 피해를 줄 것이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 이일하> 그건 실질적으로 제가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저는 2000년에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계속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혐오시위에 대한 그 텍스트라든지 방송이라든지 유튜브라든지 그런 것을 많이 접했어요. 이런 진짜 별종들이 있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어느 날 한국 라면이, 인스턴트 라면이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코리안타운에 가서 라면을 사러 갔는데 그 헤이트 스피치 혐오데모랑 맞닥뜨렸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이 저의 그때의 기분은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어요. 갑자기 제가 사는 이 동네가 진공상태가 된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를 보고 저와 눈이 마주치고 쟤는 한국인이니까 찢어죽여라 그런 식의 표현을 했습니다. 그걸 보고 저는 한편으로는 실소가 나오기도 했어요. 피식 웃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굉장히 슬펐습니다.

    ◇ 정관용> 또 공포감 같은 것도.

    ◆ 이일하> 공포감도 물론 느끼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거기가 코리안타운이다 보니까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의 피해는 굉장히 심각해요. 특히 여성분들이나 이 오토코구미라는 단체는 자기네들이 몸으로 다 막아주겠다. 막겠다, 이런 단체니까 자기들은 건장하다 이런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안 보이는 여성분들이나 할머니라든지 그런 분들은 진짜 눈물을 많이 흘리셨어요. 제가 현장에서도 너무 슬프게 우는 그런 비수 같은 표현들을 많이...

    ◇ 정관용> 극심한 피해가 있군요.

    ◆ 이일하> 그럼요. 피해자가 있으니까 이것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영화 <카운터스>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 정관용> 그래서 일본 정치권도 나서서 지난 2016년인가 헤이트 스피치 해소법이라는 걸 제정을 했다면서요.

    ◆ 이일하> 이게 용어가 헤이트 스피치 금지법, 해소법 이렇게 말을 하는데요. 이것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본국의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설을 향한 대처의 추진에 관한 법률.

    ◇ 정관용> 어쨌든 그런 법은 그런 시위를 못하게 하는 겁니까?

    ◆ 이일하> 못하게 하는 법은 아니고요. 이게 국회에서 헤이트 스피치는 나쁘다라고 정의하는 이념법입니다.

    ◇ 정관용> 그냥 선포만 한 거예요? 나쁜 거다, 그거는?

    ◆ 이일하> 그러니까 헤이트 스피치를 한다고 해서 처벌하거나 연행하거나 그럴 수는 없습니다.

    ◇ 정관용> 실제로 이 법이 만들어지고 이러면서부터 그나마 혐한시위가 좀 줄기는 줄었습니까? 어떻습니까?

    ◆ 이일하> 많이 줄었죠. 우선 지자체라든지 그런 관공서에서 도로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거예요, 이 법으로 인해서. 그리고 경찰은 만약에 이 사람들이 데모를 하다가 혐한이라든지 헤이트 스피치 혐오 표현이 나오면 그들에게 자제하라고 중단을 권고를 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처벌까지는 아니라도 권고하는.

    ◆ 이일하> 처벌은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헤이트 스피치 해소법이, 금지법이 제정된 이후 바로 또 데모가 열렸어요. 그런데 그때는 전국의 카운터들이 다 모이고 그리고 경찰도 오히려 그들을 감시했거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이일하> 그래서 5분 만에 끝났습니다, 데모가.

    영화 <카운터스>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 정관용> 그러면 이제 카운터스들의 활동도 요즘은 줄었겠네요.

    ◆ 이일하> 그렇죠.

    ◇ 정관용> 별로 활동할 기회가 없어졌네요.

    ◆ 이일하> 그렇죠. 굉장히 이제 많이 줄었습니다.

    ◇ 정관용> 우리 이 감독께서는 본인이 직접 그런 현장을 맞닥뜨리면서부터 이걸 한번 다뤄보자 해서 영화를 만드신 건데 이 다큐영화로 관객들이 뭘 좀 봤으면, 뭘 좀 느꼈으면 하는 마음입니까?

    ◆ 이일하> 저는 우리 이제 제가 대한민국 사람이고 한국분들에게 이것을 보고 우선 가장 표면적으로는 일본에도 일본의 이런 혐오표현들이 많은데 그것을 많이 알고 계시잖아요. 하지만 반대, 혐오 표현에 반대하는 일본의 시민세력들, 건강한 시민세력들이 더 많다. 그것과 그리고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상태도 굉장히 혐오표현이라든지 그런 것이 만연한 사회라고 생각을 해요.

    ◇ 정관용> 제일 눈에 띄는 게 뭡니까, 최근 우리 사회에서.

    ◆ 이일하> 최근에는 예멘 난민문제라든지 그리고 페미니즘에 관한, 젠더에 관한 그런 표현들이 많은데요. 사실 제가 올해 초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영구 귀국을 하고요. 난민문제를 이제 접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나오는 인터넷 댓글이라든지 표현들이 거기에 예멘이라는 단어를 빼고 재일조선인을 넣으면 재특회의 그것과 아주 똑같습니다. 컨트롤C, 컨트롤V인 거예요.

    ◇ 정관용> 그래요.

    ◆ 이일하> 그래서 저는 너무 놀랐고 너무 슬펐습니다. 외국인이 오면 우리 일자리가 줄어든다. 외국인이 오면 우리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한다. 범죄율이 증가한다. 그것은 재특회가 말한 그런 유언비어들과 아주 똑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굉장히 슬펐어요. 왜냐하면 제가 이방인으로서 외국에서 거의 20년 동안 살고 있다 보니까.

    이일하 감독 (사진=시사자키팀)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영화를 왜 만드셨는지 관객들이 뭘 보기를 바라는지 이제 확실히 알겠네요. 우리 사회에도 여혐, 남혐. 요즘은 난민 혐오, 이런 등등의 혐오 풍조와 분위기가 너무 거세지고 있는데 일본에서 거기에 맞서는 카운터스의 모습, 이런 걸 보면서 우리들도 뭔가 좀 생각하고 느껴봅시다 이 말씀이군요.

    ◆ 이일하> 그렇습니다.

    ◇ 정관용> 리얼다큐멘터리, 리얼액션 다큐멘터리 <카운터스>를 만드신 이일하 감독을 함께 만났습니다. 내일모레 개봉이라고요.

    ◆ 이일하> 15일.

    ◇ 정관용> 15일날. 그런데 개봉관은 몇 개 안 되죠?

    ◆ 이일하> 지금 많이 잡으려고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좀 잘 찾아서 많이 보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이일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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