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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동화·생생한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 거듭나는 통신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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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뉴미디어

    살아있는 동화·생생한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 거듭나는 통신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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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 사업 '타격' 실적 내리막…탈통신 '미디어'로 돌파구 모색
    5G 앞두고 인공지능·AR·VR 콘텐츠 경쟁 '치열'…넷플릭스 '눈치전'

    통신업계가 IPTV를 비롯한 미디어 서비스와 차별화한 콘텐츠로 통신사를 넘어 미디어 사업자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사의 주요 사업인 무선 수익의 공백을 영상 콘텐츠를 통한 가입자 확보로 메꾸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아이들에게 유익한 놀이와 함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키즈콘텐츠와 마니아층이 뚜렷한 스포츠 중계 등은 IPTV 가입자 선점 및 해지율 감소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어 콘텐츠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무선 사업 '타격' 키즈·스포츠 주축 IPTV 괄목성장 '미디어' 돌파구 모색

    올해 2분기 이통사의 무선 매출은 전년보다 4.1% 하락했다. 반면 3사 모두 IPTV를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 매출에서 꾸준히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의 IPTV 매출은 30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나 급증했다.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도 6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914만 명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KT IPTV 가입자도 767만 명으로 5.4%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홈 미디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4773억 원의 수익을 냈다. 특히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IPTV 상승세는 키즈와 스포츠를 필두로 한 콘텐츠 다양화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AI(인공지능), 음성인식 등 신기술을 연계하면서 몰입감도 향상했다.

    'U+tv 아이들나라 2.0' 광고모델인 샘 해밍턴과 아들 윌리엄이 아이들과 AR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U+ 제공)
    LG유플러스는 최근 AI와 AR 기술을 적용한 어린이용 TV 서비스 '유플러스 아이들나라 2.0'을 공개했다. 학부모, 육아 전문가, 아동 심리 상담사 등의 추천 콘텐츠와 인기 캐릭터 시리즈, 유튜브 채널 등도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U+프로야구 앱에 이어 골프 중계 동영상 앱 'U+골프'를 출시했다. 경기 중 선수의 스윙을 고화질 슬로모션으로 보거나 지난 홀 경기 장면을 돌려 볼 수 있다.

    KT도 인기 캐릭터인 '핑크퐁'이 등장하는 발달 교육 프로그램 '핑크퐁 TV 스쿨'을 국내 단독 출시하는 등 키즈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상어가족 TV쏙' '핑크퐁 무료채널' '가지니 핑크퐁 영어따라 말하기' 등 다양한 놀이학습 콘텐츠를 단독 제공에 나섰다. IPTV 서비스인 올레tv를 통해 해외스포츠도 생중계하고 있다. 스포츠전문채널 SPOTV와 제휴해 UFC,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라리가' 등 다양한 해외 경기를 서비스화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역시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앞세워 미디어 사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60만 고객에게 모두 다른 460만 홈 화면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와 함께 가입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한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홈화면을 선보인다.

    키즈 콘텐츠도 차별화했다. 아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살아있는 동화'는 '3D 안면인식 기술', '실시간 표정 자동 생성 기술' 등이 적용돼 이야기 흐름에 따라 아이의 표정이 바뀐다. 울고, 웃고, 화난 표정 등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표정을 동화 속 이야기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한다. '옥수수' 스포츠 중계도 강화해, IPTV 대비 중계방송 지연 없이 경쟁 OTT보다 최대 20초 빠른, 가장 빠른 프로야구 중계를 선보인다.

    ◇ 동영상 시장 급성장…5G 앞두고 자체제작 오리지널 콘텐츠 주력

    이통사들의 이같은 전략은 영상 콘텐츠의 두드러진 성장세에 기인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맘카페, 커뮤니티 등의 온라인·SNS에서 젊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교육법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다"면서 "아이들나라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1백만 명, 연간 시청 7억 건을 돌파했고, 이 중 30대 여성 가입자는 분기당 10%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T 역시 지난 5월 기준 어린이 전용 IPTV 서비스 패키지 '키즈랜드'의 누적 이용자가 출시 2개월만인 31일 기준 320만 명을 넘었다. 출시 2개월 만에 일별 누적 이용횟수는 1억6000만 건으로 출시 전 대비 약 20% 증가한 셈이다.

    SK브로드밴드 옥수수의 인기 콘텐츠인 '엑소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3000만 뷰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2편까지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 러시아 월드컵 기간(6/14~7/16) 한 달 동안 누적 시청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했고 시청 시간은 약 3억 분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동영상 콘텐츠가 현재 이통사의 무너진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 본격 상용화될 5세대(5G)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면 누릴 수 있는 콘텐츠 종류와 양은 무궁무진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3사가 주력 중인 실시간 스포츠 중계 역시 5G 시대 대용량 데이터 고속으로 전송 가능한 서비스로 꼽힌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윤석암 미디어 부문장은 "옥수수의 경우 웹드라마 등 모바일향 콘텐츠를 만들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았다"면서 "올해 지난해보다 콘텐츠 비용을 5배 늘려 100억 원 정도를 오리지널 콘테츠 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하반기 B tv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넷플릭스 제휴·케이블TV M&A 검토中…'역차별' 해소가 관건

    가입자 확보를 위한 케이블TV 인수합병은 물론 글로벌 콘텐츠 기업인 넷플릭스와 제휴도 검토중이다.

    프로모션 형태로 넷플릭스와 사업을 진행 중인 LG유플러스도 적극적인 협력을 구상하고 있다. 자사 IPTV 서비스에 넷플릭스 콘텐츠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다.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IPTV에 넷플릭스 도입 여부에 대해 "주변의 우려가 많아 재검토하고 있다"며 "사업리스크, 규제환경 등 여러 우려 사항을 같이 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 분야의 전략적 제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넷플릭스와의 제휴는 결정된 건 아니지만 고객의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윤 부문장은 "오리지널 콘텐츠는 독점성이 필수로 가입자 수준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때 제작 가능한데 현재 B tv의 460만 가구로는 도입하기 어렵다"면서 "가입자가 늘어나면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해 국내 사업자 간 합종연횡, 방송 사업 M&A, 글로벌 진출 등을 고려할 수 있다"며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협력을 본격화할 경우 KT도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SK브로드밴드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의 역차별이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2016년 1월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한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6년 딜라이브에 이어 지난해에는 CJ헬로비전과, 올해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문제는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국내 CP간 '차별대우'다. 통신망 제공사업자(ISP)와 망 이용 대가와 같은 민감한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사업자(PP)와 유료방송사업자 간 유료채널과 VOD 수익 배분율은 보통 5:5 혹은 6:4 수준이다. 반면, 국내 유료방송사업자(PP)가 넷플릭스에 제공하려는 수익배분율은 9:1이다.

    윤 부문장은 "망 사용료 산정 및 수익분배 이슈나 국내 미디어 산업 미치는 영향력도 자세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면서 "시장 규모와 선순환을 고려해 협력할지 경쟁할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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