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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카뱅이 늘린 소비자편익 수백억원…지속 가능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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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K뱅·카뱅이 늘린 소비자편익 수백억원…지속 가능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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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산 고객 700만명에 1000억원대 이자·수수료 혜택
    일반은행들 모바일 서비스에 끌어들이는 등 메기효과도
    경영실적 안정, 차별화 혁신 등 과제 남아

    인터넷전문은행 대상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예정된 가운데 케이뱅크은행(K뱅크)과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진작시켰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다만 경영 실적, 혁신 성패 등 향후 변수가 편익의 지속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K뱅크는 고객수 78만명에 수신잔액 1조6300억원, 여신잔액 1조15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보다 규모가 커, 고객 633만명에 수신잔액 8조6000억원과 여신잔액 7조원대로 전해졌다.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은 일반은행에 비해 평균적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0.5%포인트 높고, 신용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낮다. 이를 인터넷은행들 여·수신 잔액에 대입해 단순 계산하면 거칠게는 600억원대 혜택이 700만 고객에게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특히 대출실적이 없어 신용이 불리한 탓에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던 '씬 파일러'(Thin Filer)들이 인터넷은행에서 4~8%포인트 낮은 이자로 대출받아 얻는 절약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이 평균적으로 송금수수료에서 500원, ATM수수료에서 412원 싸다는 금융소비자연맹 계산에 따르면 추가 혜택도 생긴다. 고객들이 한달에 딱 한번씩만 이용했다고 가정해도 700만 고객은 거칠게 송금에서 420억원, ATM에서 346억원의 편익을 얻었다.


    이것만으로는 고객 1인당 혜택이 1만원대의 소액이다. 그러나 24시간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 점 등 수치로 집계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편익도 많다. '하루 날을 잡아 은행을 다니던' 시대를 벗어나게 됐다.

    인터넷은행과 무관한 일반은행 고객들까지 '메기효과' 혜택을 입었다. 인터넷은행이 일반은행과 경쟁하게 되면서 일반은행까지 대출금리 인하, 모바일서비스 도입 등에 나섰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등장 전까지 일반은행에서 2%대의 예금 금리는 거의 없었다"(카카오뱅크 관계자)거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뒤인 2016년 들어서야 대체로 일반은행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K뱅크 관계자)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등 자료를 보면 인터넷은행 등장 직전인 지난해 초 들어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2017년 11월) 즈음해 반등세가 나타난다. 적금 금리는 카카오뱅크 출범 뒤인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상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의 실사용자 수도 카카오뱅크 출범 직후인 지난해 3분기(5665만7000명, 동일인의 여러 은행계좌 중복 합산)에 전분기(5071만명) 대비 11.7% 급등했다. 이전까지는 분기당 5%안팎의 증가율이었다. 올해 1분기는 6267만3000명으로 지속 증가 중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서 대형 시중은행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경쟁도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공인인증서 없이 365일·24시간 편리하게 거래하게 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은산분리 규제의 완화를 추진 중이다.

    반면 출범 1년간 인터넷은행의 경영실적 부진에 따른 우려가 나온다. 실적부진은 이윤 극대화 추구의 원인이 돼, 결과적으로 저신용자 대출 기피 등 고객편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837억원(K뱅크), 1044억원(카카오뱅크)씩 순손실을 낸 업계는 1~3등급 고신용자 영업에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 인터넷은행이 일반은행들의 모바일 기반 서비스 도입을 이끌어냈지만, 이 탓에 일반은행과의 차별성이 옅어진 점도 과제다. "일반은행도 모바일로, 비대면으로 대출 업무를 하는 만큼 인터넷은행이라고 특별히 나을 게 없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반응이 나온다.

    인터넷은행 업계는 중국·일본 인터넷은행도 출범 뒤 수년이 지나서야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전례상, 수익 안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아울러 일반은행과의 차별성이 희석됐다면 동일 시장에서 경쟁 중이라는 의미인 만큼, 경쟁 촉진으로 소비자 편익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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