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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정치판 올드보이 전성시대? 노령화 시대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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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정두언 "정치판 올드보이 전성시대? 노령화 시대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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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김동연 갈등? '아니되옵니다' 허해야
    김병준 '원맨쇼', 헛발질 기다리는 중진들
    부당해외출장 의원 38명, 총선 영향있을것
    檢, 김백준 급소 찌른듯…인지장애는 MB?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두언(전 의원)

    방송만 나갔다 하면 화제가 되는 시간이죠. 뉴스를 쏟아내는 코너.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월간 정두언.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 오늘도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정두언> 안녕하세요.

    ◇ 김현정> 피서는 어떻게 좀 다녀오셨어요?


    ◆ 정두언> 저는 요새 책방 피서 다니고 있습니다. 책방한테는 미안한데.

    ◇ 김현정> 책을 1권씩 사오시면 되죠.

    ◆ 정두언> 아니요. 그냥 놓고 와요. (웃음) 그런 분들 많더라고요.

    ◇ 김현정> 책방으로. 왜 휴가는 포기하셨어요?

    ◆ 정두언> 더우니까.

    <월간 정두언> 정두언 전 의원

    ◇ 김현정> 너무 더워가지고. 너무 더워서 정말 피서를 포기한 분들이 많아서 강원도 이쪽으로는 많이 피서객이 줄었다는 통계도 오늘 나오기는 했더라고요.

    ◆ 정두언> 저 같은 사람이 많겠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러니까요.

    ◆ 정두언> 호텔에도 갔다가 책방도 갔다가 백화점도 갔다가.

    ◇ 김현정> 호텔도 로비에만 계시는?

    ◆ 정두언> 물론이죠. (웃음)

    ◇ 김현정> (웃음) 물론이죠. 그런데 하긴 또 그 말씀이 맞는 게 에어컨을 집에 틀어놓고 하루 종일 있자니 전기료 걱정이 되고 정 전 의원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또 은근히 걱정이 되더라고요.

    ◆ 정두언> 그거는 습관이 그렇게 돼 있죠. 전기료 아끼는 건.

    ◇ 김현정> 에어컨은 왠지 틀기가 겁이 나고 2번, 3번 생각해야 되고?

    ◆ 정두언> 건강에도 안 좋고.

    ◇ 김현정> 건강에도 안 좋고. 이제 정부가 결국 누진제 완화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발표를 했어요. 발표를 하고 사실은 민심이 굉장히 박수를 칠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다음에 직후에 조사한 대통령 지지도, 어제 나온 지지도 조사를 보니까 떨어졌습니다. 이 얘기부터 시작해 보죠. 왜 떨어진 겁니까?

    ◆ 정두언> 계속 떨어지고 있었죠. 그동안에 굉장히 높았던 이유는 전 정권에 대한 실망이 큰 데 대비가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분이 겸손한 리더십, 경청의 리더십, 그리고 좋은 남자 이미지. 그런 걸로 굉장히 인기가 높았는데, 특히 경제 문제가. 경제가 언제 좋아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진짜 안 좋거든요. 모든 수치가 안 좋고 특히 서민 경제가 안 좋고. 그런데 소득 주도 성장을 계속 고집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완고하게 비쳐지는 거죠.

    ◇ 김현정> 성장 주도가 아닌 소득 주도 성장. 소득 주도 성장이 옳냐, 그르냐는 일단 둘째치고. '경제가 이렇게 안 좋으면 좀 바꿔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민심의 표현이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 정두언> 그런데 바꾸기가 힘들어요. 원래 정부가 자존심을 내걸고 쓴 정책인데 그걸 '우리가 잘못했어, 바꾸겠습니다' 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러다가 추락하는 겁니다. 어느 정부나 다 그런데. 1981년 프랑스에서 미테랑 정부, 좌파 정부가 29년 만에 등장하는데 지금 쓴 정책이랑 비슷한 정책을 써요. 그러다가 미테랑도 2년 만에 손 흔들고 정책을 바꾸거든요. 그러니까 이 정부도 당장 바꾸기 힘들고, 내가 볼 때는 한 2년 정도 끌다가 손을 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2년 정도는 가지만 그다음에 손들 수밖에 없다.' 지금 말이죠. 경제 얘기하니까 이 얘기 생각나는데 김동연 경제부총리하고 청와대 갈등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이번 주에 뉴스닥 출연하셨던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살짝 그 얘기를 하고 가기는 했는데, '내가 청와대 인사한테 들어보니까 김동연 부총리가 말을 안 듣는다더라. 인터넷 언론사라도 만들어가지고 이걸 쓰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청와대 인사 누군가가 얘기했다더라'라고 SNS에다가 썼습니다. 이게 일파만파 커지면서 청와대가 해명을 하고 지금 이런 상황까지 왔거든요. 그런데 해명을 하느냐, 이게 누구 입을 통해서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로 갈등이 있느냐 없느냐. 아시는 것 좀 있으세요?

    ◆ 정두언> 아니, 갈등이 있어야 돼요.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게, 우리나라 정부 수립 이후로 조선시대 때도 있던 게 없어진 게 있어요. 지금까지 어느 대통령이나 '아니되옵니다'가 허용이 안 돼요. 그래서 모든 대통령이 다 실패로 끝납니다. 정관정요나 당태종의 예를 들 필요도 없이, 아니되옵니다가 있어야지 그게 살아 있는 정부거든요. 또 이 정부마저도 아니되옵니다가 허용이 안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아니되옵니다가 있어야 한다. ' 그러니까 그 신하의 말이, 부하의 말이 맞는 거든 틀린 거든 간에 일단 논쟁은, 다른 의견 있어야 된다?

    ◆ 정두언> 네. 아니되옵니다 소리가 없으면 그건 위험한 거죠. 김동연 부총리가 지금 아니되옵니다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말을 안 듣는다. 이렇게 나오면 그거는 자기가 위험해지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일각에서는 '김동연 부총리는 경제 관료 출신 아니냐. 결국 그 경제 마피아, 마피아처럼 단단히 묶인 경제 관료들이 문재인 정부가 다른 정책을 써보려고 하자 집단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와요.

    ◆ 정두언> 김동연 부총리가 거의 1년 넘게 말을 들어왔어요. 그런데 대통령을 위해서 아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러니까 김동연 경제부총리 경질설 나오던데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정두언> 글쎄 경질하면 그거는 나쁜 신호라고 봅니다.

    ◇ 김현정> 나쁜 신호.

    ◆ 정두언> 이 정부는 그냥 완고하게 그냥 잘못된 거에도 불구하고 자존심 하나 걸고 그냥 그대로 밀고 가는구나. 그렇게 비춰지겠죠.

    ◇ 김현정> 결국 그래서 지지율도 떨어지고 경제 신호들 안 좋고 하니까 방향을 틀려는 모습들이 보여요. 그게 뭐냐 하면 인터넷 전문 은행의 규제 완화. 이른바 은산분리 정책의 완화. 그런데 이렇게 우향우로 돌려보려고 하니까 지지층 저항에 또 부딪히는. 굉장히 딜레마에 빠진 것 같아요.

    ◆ 정두언> 그래서 국정 운영이 어려운 거죠. 그런데 하여간 지지층을 의식하지 않고 제대로 된 정책을 펴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그런데 독일의 슈뢰더 정부 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된 정책을 폈는데, 지지층이 이탈해서 결국 실패는 했지만 지금 독일의 번영을 이루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어쨌든 지금 제대로 된 정책을 펴는 게 중요한데 소득 주도 성장은 제가 봐도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아닌 것 같다?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정두언 전 의원의 생각은 '이제는 좀 접을 때다.' 김동연 부총리 쪽 손을 들어주신 거예요. 여하튼 지금 지지율 60%가 깨진 건 깨진 건 현실입니다, 팩트입니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이 돌파구가 될까요?

    ◆ 정두언> 일시적으로 반짝하겠지만 지금 큰 흐름은 지지부진하고 있잖아요, 남북 관계나 미북 관계가. 다시 그걸로 다시 만회를 하려다 보면 그것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겁니다.

    ◇ 김현정> 일시적으로. 오늘 너무 다 부정적으로 얘기하시는 거 아니에요, 정 의원님? (웃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정두언> 그럼 어떻게 하죠? (웃음)

    ◇ 김현정> 정두언 의원이야 솔직하시기로 유명한 분이니까 소신껏 얘기하시는 거기는 하지만 일시적일 걸로 본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지율 60%대 금방 회복하기는 어렵다?

    ◆ 정두언> 회복이 아니라 지금 계속 내려갈 것 같은데요. 북한 문제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 지금 남북 정상회담을 빨리 성사시키려고 하는 이유 중 제일 큰 거는 결국 UN총회를 겨냥한 듯 보여요.

    ◇ 김현정> UN총회, 9월 18일.

    ◆ 정두언> UN총회에 김정은이 등장해서 종전 선언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목표로 해서 아마 남북미 서로 조율을 하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요. 그게 성공하면 굉장히 진전이 이루어지는 거지만 그게 실패하면 장기전으로 갈 겁니다.

    ◇ 김현정> '결국 분수령은 9월 18일이 될 것이다'라는 말씀.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여당의 든든한 후방 지원이 굉장히 중요해지는데, 절실해지는데. 지금 민주당은 전당대회 준비 중입니다. 판세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이해찬이 되겠죠.

    ◇ 김현정> 왜 또 단정적으로. (웃음) 지난번에도 그러시더니. 지금 출렁출렁거리고 있는 거 아니에요?

    ◆ 정두언> 그래도 될 것 같은데요. (웃음)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그런데 '이해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너무 위 아니냐. 문재인 대통령한테 오히려 득이 안 될 거다'라는 얘기들이 막 나오기 시작하자. '아니다. 우리 호흡 잘 맞는다'라는 거 강조하려다가, 뭐라고 그랬냐면 문재인 대통령을 '문 실장'이라고 호칭을 했어요. 그래서 '거봐라. 이해찬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하고 여당 대표 관계가 역전될 거다, 상왕이 될 거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던데요?

    ◆ 정두언> 득실이 있는데 저는 득이 더 많을 것 같아요.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하고 가깝다는 얘기를 하는 거니까 한편으로는. 그래서 그런 거 가지고 또 우리가 왈가왈부하는 것도 너무나 속 좁은 거 같고. 아니, 여당 대표가 대통령 무슨 속된 말로 따까리도 아니고, 대통령한테 당당하게 얘기하는 게 좋은 거지.

    ◇ 김현정> 아니되옵니다. 오늘 키워드는 '아니되옵니다'네요. 여당 대표도 대통령한테 아니되옵니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해찬 의원도 안 될 거 없다는 말씀. 그렇게 따지자면 김진표 의원이나 송영길 의원도 다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아니되옵니다?

    ◆ 정두언> 아니, 상대적으로 하여간 그 두 분에 비해서는 대통령하고 뭔가 코드가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제가 볼 때는.

    ◇ 김현정> 정 전 의원의 생각은 그렇다는 말씀. 알겠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가 선출이 됐고. 바른미래당은 지금 진행 중. 한국당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이 상황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올드보이들이 전면에 등장하는 이 상황에 대해서.

    ◆ 정두언> 세상은 많이 바뀌었는데 10년 전 사람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치권이 세대 교체가 안 되고 있는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냐 고민해 봤는데요. 답은 잘 안 나오는데, 우리나라가 노령화 사회로 가는 부작용, 그늘이 아닌가 싶어요.

    ◇ 김현정> 노령화 사회가 정치권에도?

    ◆ 정두언> 그러니까 너무 은퇴하고도 살아갈 날이 많으니까 사람들이 굵고 짧게가 아니라 얇고 길게 살자. 이런 풍조가 만연되는 것 같고 특히 정치권이 그런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분들이 나오고 싶어서 나왔다기보다 '내가 희생하려고 당을 위해 나왔다.' 이런 거 아니에요?

    ◆ 정두언> 희생은 무슨 희생이에요, 당 대표하는 게. 그러니까 노후 대책이 안 돼 있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남은 여생을 내가 이렇게 살겠다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판에서 못 벗어나는 거죠.

    ◇ 김현정> 노령화의 그늘이다?

    ◆ 정두언> 또 그 사람들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젊은 정치인들도 문제가 있는 거예요. 도전을 해야 되거든요. 과거에 이 사람들이 젊었을 때 어떻게 했냐면 '계급장 떼고 싸우자'면서 대통령한테도 바른 소리 하고 그랬던 사람들이에요. 지금은 그런 게 없어요.

    ◇ 김현정> 그런 패기 있는 분들이 안 나타나니까 이분들이 다시 나오는 거다?

    ◆ 정두언> 네, 위아래가 다 문제가 있는 거예요. 정치판이 지금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기풍이 안 좋아요.

    ◇ 김현정> 기풍이 안 좋아요. 바른미래당 그나저나 손학규 후보가 될 것 같으세요?

    ◆ 정두언> 될 것 같죠.

    ◇ 김현정> 그래도 어쨌든 노무현 정부 때 뭔가 다들 한 자리씩 했던 분들, 이름 올렸던 분들이 같이 각당에서 전면에 등장하면 협치는 잘 되지 않겠어요?


    ◆ 정두언> 협치요? 협치가, 저렇게 선거제도를 가지고 뭔가 지금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소수 정당들이 하잖아요. 그거 외에는 협치할 게 없어 보이는데요. 아니면 민주평화당은 자꾸 여당으로 접근해 들어가고 총선 앞두고. 이제 바른미래당도 결국은 깨질 겁니다, 총선 앞두고.

    ◇ 김현정> 그런데 지난달에 그러고 가셨잖아요. '없어지지 않으면 내가 이 자리를 그만두겠다' 그러셨잖아요. 그 얘기를 저희가 지난주에 박지원 의원이 나오셔서 질문을 드렸어요. 박지원 의원한테 '정두언 의원이 이러시더라. 민주평화당 없어진다더라'고 질문을 드렸더니 '저도 없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시는 거예요. 저 깜짝 놀랐습니다. (웃음)

    ◆ 정두언> 왜 그러냐면 그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가 없거든요.

    ◇ 김현정> 그분 얘기는 적어도 간판이라도 바뀔 거다. 박지원 의원이 여기서 그 얘기하고 가서 당이 발칵 뒤집혔대요. '아니, 어떻게 박지원 의원이 그러실 수 있냐'고.

    ◆ 정두언> (웃음) 솔직하게 얘기한 거죠.

    ◇ 김현정> 솔직한 겁니까? 얼른 얘기 돌려야겠어요. 한국당, 지금 김병준 비대위원장 얘기 잠깐 했는데. 김병준 비대위원장 잘하고 있습니까? 한국당 살아나고 있습니까?

    ◆ 정두언> 잘하고 있는데 원맨쇼를 하다 보니까 힘에 부치는 거죠. 비대위원 누구 하나도 얘기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것도 참 이상한 거죠.

    ◇ 김현정> 얘기를 안 한다는 건 무슨 말씀이세요?

    ◆ 정두언> 발언을 안 하는 거죠. 목소리를 안 내는 거죠.

    ◇ 김현정> 잘하면 잘한다 못하면 못한다, 무슨 말이라도 나와야 되는데 안 나온다?

    ◆ 정두언> 제가 볼 때는 이렇게 보여요. 특히 자유한국당 중진들은 '김병준 한번 두고보자. 그러다 헛발질 한번 할 걸? 그러면 당신 우리가 가만 안 둘 거야.' 그렇게 보여요.

    ◇ 김현정> 그렇게 보이세요? 지금 가만히 있잖아요. 조용하잖아요. 친박, 비박 싸움도 없어졌잖아요. 그걸 평화로운 분위기로 해석하는 게 아니라 팔짱 끼고...

    ◆ 정두언> 여차하면 밀어내겠다, 이런 걸로 보여요. 그래놓고 전당대회해서 내가 당 대표 한번 해 보겠다. 그러면서 지켜보고 있는 거죠, 아무 소리 안 하고. 그 대신에 아무 소리 안 하는 또 하나 이유는 뭐냐 하면 비대위원장이 당협위원장 교체권은 있다고 그러니까 일단 눈치는 봐야죠.

    ◇ 김현정> 총선 공천권은 아니지만 당협위원장은 바꿀 수 있으니까. 그게 그거니까.

    ◆ 정두언> 큰 차이 없어요.

    ◇ 김현정> 칼이 있기는 있네요.

    ◆ 정두언> 그럼요. 그런데 그 칼을 김병준 위원장은 자리를 잡은 다음에 쓰려고 지금 두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지금 김병준 위원장의 행보를 쭉 한번 보자면 봉하마을 찾아가서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고요.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거 국가주의다.' 이렇게 또 비판을 했고. 왔다 갔다 해요. 이거 결국 한국당을 중도로 끌고 가려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던데요?

    ◆ 정두언> 왔다 갔다 하는 건 아니고, 합리적인 보수를 한번 자기가 정리해 보겠다는 욕심이 있는 거죠.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라 거의 극우적인 보수였거든요. 그러니까 제대로 된 보수로 한번 정립을 해 보겠다는 그런 의지로 보이는데요.

    ◇ 김현정> 그럼 합리적 보수의 길이 되면 바른미래당하고도 합칠 명분이 생긴다고 보시는 거예요? 유승민 의원이나 이런 분들하고 함께.

    ◆ 정두언> 선거 때 되면 다시 또 합칠 겁니다.

    ◇ 김현정> 바른미래당이 없어진다는 의미는 결국 합친다는 의미로 보시는 거예요.

    ◆ 정두언> 그러겠죠.

    ◇ 김현정> 합친다는 의미로. 정의당 가보죠, 정의당. 정의당이 이번 주 월요일 저희 리얼미터 여론조사 정당지지도에서 한국당을 오차범위까지 따라갔습니다.

    ◆ 정두언> 앞섰잖아요.

    ◇ 김현정> 앞선 결과도 있고 저희에서는 약간 차이는 나지만 3등. 어떻게 보세요, 이 상황?


    ◆ 정두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어쨌든 정의당이 앞서간다기보다도 자유한국당이 아직도 죽을 쑤고 있다는 건데. 정의당은 너무 심상정, 노회찬한테 의존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스타를 또 키워내야죠. 그런 숙제가 있는 거고요.

    ◇ 김현정> 심상정, 노회찬 두 큰 스타가 끌고 왔었는데 사실은 소수 정당이니까 그런 스타가 필요했잖아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또 정의당도 언제까지나 개인 플레이에 의존할 수 없잖아요, 몸집이 커지면 커질수록?

    ◆ 정두언> 선거제도 개혁을 해내야 되는데 그래야지 정의당 같은 당이 더 클 수가 있죠. 저는 정의당을 좋아해요.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이 다 열심히 하고 일관성 있잖아요. 그동안 국회의원 하면서 정책 중에서 정의당 정책을 베껴서 한 것도 굉장히 많아요.

    ◇ 김현정> 정의당 걸 베껴서, 카피?

    ◆ 정두언> 카피해 가지고. (웃음)

    ◇ 김현정> 이제 고백하시네요. (웃음)

    ◆ 정두언> 특목고 폐지하자, 감세 철회하자. 이거 정의당 정책을 베낀 거죠.

    ◇ 김현정> 정의당 좋아한다는 말씀.

    ◆ 정두언> 그런데 노회찬 의원이 저렇게 가셨는데 사실 또 숙제를 남겼어요. 그러니까 정치자금법 숙제를 남겼는데, 오죽하면 노회찬마저도 정치자금에서 저렇게 자유롭지 못하느냐. 이런 문제 제기가 남는 거잖아요. 그런데 정치자금이 진짜 문제가 심각하거든요. 크게 두 가지로 이게 하나는 비현실적이다. 정치인이 생활하고 정치하고 정당 활동하고 언론 활동하고 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하고 안 맞아요. 그거를 솔직하게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런 문제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현역한테 너무나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돼 있다는 거죠.

    ◇ 김현정> '현역한테도 비현실적인데, 그나마 원외인사는 그 속에서도 또 더 비현실적이다'?

    ◆ 정두언> 그러니까 비공식적인 돈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죠. 정치권이 이거를 솔직하게 인정을 해야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게 말이죠. 박희태 국회의장 때 '정치자금법을 좀 바꾸자'고 한번 추진을 했다가, 의원들이 공식 석상에서는 바꾸자 이래 놓고 뒤로 가니까 다 안 된다고 해서 무산이 됐답니다.

    ◆ 정두언> 지금까지 정치관계법 개정하면서 현역한테 불리하게 개정하는 거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자기네들이 결국 표결에서 정하는 법이기 때문에 항상 유리하게 만들죠.

    ◇ 김현정> 그러면 이번에도 안 될 것 같네요, 정치자금법 고치는 거.

    ◆ 정두언> 그러니까요. 국민들이 여론으로 밀어붙여야죠.

    ◇ 김현정> 그러면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피감기관의 돈으로 38명의 의원이 해외를 갔다 왔다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하에서는 이거 갈 수 없는 건데 갔다 왔다. 그런데 38명이 누구냐 밝히라는데 또 권익위에서는 밝히지도 않고 국회에다만 쓱 명단 넘겨주고. 국민들은 사실 지금 분노하고 있거든요.

    ◆ 정두언> 당당하지 못하고 비겁해요. 그리고 어차피 이 명단은 어차피 나옵니다.

    ◇ 김현정> 어차피 나올까요?

    ◆ 정두언> 국회의장이 껴 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국회의장이 풀어야 돼요. 본인이 껴 있다고 이걸 이렇게 끌고 가서는 안 되죠.

    ◇ 김현정> 김영란법 만든 게 국회 아닙니까? 자기네들이 만들어놓고 안 지킬 거면 뭐하러 만듭니까?

    ◆ 정두언>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그런 관행이 바뀔 거 같고요. 이번에 여기에 관련된 국회의원들은 다음 총선에 영향을 받을 겁니다.

    ◇ 김현정> 38명 누구일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떨고 있을 것 같은 지금. 알겠습니다. 오늘 월간 정두언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제가 시간이 없지만 하나만 더 여쭐게요. 8월 6일 MB 공판이 있었습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이 이름을 줄줄줄줄 불더라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가져왔다고 이명박 대통령한테 말하니까 쓱 웃더라. 김소남 뿐 아니다. 이팔성 회장 3천만원, ABC상사 회장 2억, 대보그룹 최동규 회장 5억, 능인선원 누구 얼마 줄줄줄 불었다'라고 하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그 사람 지금 인지장애 앓고 있다. 그 말 못 믿는다.' 이랬다는 거예요. 정 전 의원 뭐 좀 아십니까?

    ◆ 정두언> 저는 같이 일해 봤잖아요.

    ◇ 김현정> 하셨잖아요.

    ◆ 정두언>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죠.

    ◇ 김현정> 어떻게 그려지세요.

    ◆ 정두언> 사실대로 얘기한 거고요.

    ◇ 김현정> 김백준 기획관이?

    ◆ 정두언> 김백준 기획관이 왜 이렇게 사실대로 얘기했을까. 그 사람 검찰이 급소를 찔렀을 겁니다. 가족이 또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검찰이 이제 그걸 가지고 급소를 찔러서 사실대로 불지 않으면 가족을 손대겠다.

    ◇ 김현정> 아들?

    ◆ 정두언> 하여간 거기까지는 제가 얘기 못 하겠습니다.

    ◇ 김현정> 걸리는게 좀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군요? 정두언 전 의원이 하신 말씀은 아니고 제가 추리해보자면, 그 아들이 맥커리 그 쪽에서 일하지 않아요?

    ◆ 정두언> 네, 하여간 MB정부 때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했어요.

    ◇ 김현정> 했죠. 거기가 많이 걸리겠네요, 그러면. 합리적 의심.

    ◆ 정두언> 저도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거죠.

    ◇ 김현정> 뭔가 그쪽의 급소를 찌르고 있는거 아니냐.

    ◆ 정두언> 이미 찔렀죠. 그리고 효과를 얻은 거죠.

    ◇ 김현정> 인지장애일 리 없다?

    ◆ 정두언> 제가 너무나 잘 아는 분들이에요.

    ◇ 김현정> 인지장애 아니세요, 그분?

    ◆ 정두언> 오히려 거꾸로 반대가 인지장애일 가능성이 있죠. (웃음)

    ◇ 김현정> (웃음) MB가 인지장애면 인지장애지, 김백준 기획관은 아니다?

    ◆ 정두언> 저도 재판을 치러봤는데. 형님하고 같이 재판을 치렀거든요. 저하고 서로 반대되는 입장이잖아요. 근데 진술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거짓말을 진술하는데 마치 본인이 그것을 확신하는 듯 진술을 하더라고요.

    ◇ 김현정> 누구? 형님 누구요?

    ◆ 정두언> 그냥 형님이라고만 얘기하겠습니다.

    ◇ 김현정> MB 형님?

    ◆ 정두언> 네, 그런 거 보고 그런 게 인지장애 아닌가.

    ◇ 김현정> (웃음) 마지막에 그냥 MB의 급소를 콱 찌르고 끝내주시네요. 월간 정두언. 정두언 전 의원.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 정두언> 수고하셨어요.

    ◇ 김현정> 정두언 전 의원이었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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