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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30년 텃밭' 오하이오 보궐선거 박빙우세…확정 안돼



국제일반

    美공화당, '30년 텃밭' 오하이오 보궐선거 박빙우세…확정 안돼

    • 2018-08-08 21:15

    공화당 후보, 민주당 후보에 0.9%P 차 앞서…부재자·잠정투표 결과 남아
    11월 중간선거 '험로' 예상…트럼프 "대단한 승리, 중간선거 크게 이길 것" 자평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7일(현지시간) 치러진 마지막 재보궐선거에서 오하이오주 제12선거구의 연방 하원의원으로 트로이 발더슨(56) 공화당 후보가 접전 끝에 민주당 후보를 앞서 당선권에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후보는 부재자 및 잠정 투표(선거인 명부에 없는 유권자가 투표소에 나올 경우 임시로 투표한 뒤 적격 여부를 확인해 반영)를 제외한 투표에서 일단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다만, 최종 결과는 18일 이후 나오며 근소한 차이가 날 경우 재검표 가능성도 있다.

    일단 공화당이 가까스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지역은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11% 포인트 차로 이겼고, 1983년 이래 36년째 공화당이 장악해온 텃밭이라는 점에서 3개월 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험로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발더슨 후보(주의회 상원의원)는 민주당 대니 오코너 후보(주 카운티 판사)에게 1천754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득표율은 발더슨 50.2%, 오코너 49.3%로 발더슨이 불과 0.9% 포인트 앞서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다만 최종 결과 확인에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부재자 투표와 잠정 투표 결과가 8천여표 남아있기 때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부재자 투표는 5천48표, 잠정투표는 3천435표로 파악됐다.

    선거 후 10일 간 개봉 집계를 허용하지 않는 오하이오주법에 따라 이들 총 8천483표의 투표 결과는 11일째인 18일 이후에 확인이 가능하다.

    이후 양당 선거위원회 관계자가 두 명씩 참여해 잠정 투표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오하이오주법에 따라 만약 부재자 및 잠정 투표 결과를 포함한 전체 투표 결과에서 두 후보 간 표차가 0.5%보다 적을 경우 자동으로 재검표가 이뤄지게 된다.

    이번 선거는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온 공화당의 패트릭 J.티베리 후보가 올 1월 은퇴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보궐선거에서 맞붙은 두 후보는 3개월 뒤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재격돌할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중간선거에서 다시 대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향후 2년간 하원의원을 맡게 된다.

    주말이었던 지난 4일 보궐선거 지원 유세차 이 지역을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단한 승리를 거뒀다"고 자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더슨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오하이오를 방문하기로 했을 때 그는 사전투표에서 64대 36으로 열세를 보였지만, 내가 토요일 밤 (지원) 연설을 한 뒤 큰 반전이 일어났다"며 발더슨 후보가 11월 선거에서도 크게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공화당의 대표적 텃밭으로 여겨져 온 오하이오주에서 박빙의 차이로 승부를 벌인 결과는 공화당 측에 좋지 않은(불길한) 신호(ominous sign)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에 의회 주도권을 넘길 경우 각종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양당 구도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에 의회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다. 상·하원 의석은 공화당이 51석과 239석을, 민주당이 47석과 193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의 의회 권력을 뒤집기 위해선 하원의 상원에서 2석, 하원에서 23석을 더 확보해야 한다.

    11월 6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이 교체된다. 연방 상원의원은 35명, 주지사는 36명을 각각 새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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