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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정상절차로 들여왔고 러시아産 확신"



경제 일반

    남동발전 "정상절차로 들여왔고 러시아産 확신"

    업계, 수입된 물량 규모로 볼 때 북한산 은폐할 이유 없다는 분석
    남동발전, 정부 당국의 조사결과 발표 전까지 입장 표명 신중

    한국남동발전 전경. 사진=한국남동발전 제공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은 파장이 연일 지속되는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자신들이 들여온 석탄이 러시아산임을 확신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8일 “국제입찰로 이뤄진데다 국제 관행에 따라 선적되어 세관 통과하고 정상 절차를 통해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도 러시아산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제 출항한 진룽호(의 석탄)도 외교부가 러시아산이라고 확인했듯이 작년 것도 러시아산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동발전은 지난해 10월 샤이닝리치호와 진룽호를 통해 각각 러시아 홀름스크항과 나홋카항에서 무연탄 5119톤과 4584톤씩을 선적, 동해항으로 들여왔다.

    이 무연탄이 북한산이란 의심을 받고 있고, 남동발전은 수입업자에게 대금으로 9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은 무연탄의 성상(성질·상태)이나 낮은 입찰 가격 등으로 미뤄 북한산으로 충분히 의심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는 반응이다.

    통상적인 경쟁입찰에서 품질 기준에만 부합하면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쪽이 낙찰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수입된 물량 규모가 9억원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남동발전 측이 북한산임을 알고도 은폐하거나 묵인해야할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러시아 당국의 원산지증명서까지 발급된 상태에서 개별 업체가 이 증명서의 신빙성까지 검토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요구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KS마크가 달려있는데 그것을 의심하고 전자제품을 일일이 확인해보라는 것과 비슷한 얘기”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또 지난해 동해항을 통해 수입한 무연탄 9000여톤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톤백’ 방식이 아니라 ‘벌크’ 방식으로 하역됐다고 밝혔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톤백은 부드러운 곡물 등을 수입할 때 쓰는 방식이며 그 자체가 비싸다. 무연탄은 삐쭉삐쭉한 돌덩이와 비슷하기 때문에 톤백에 넣으면 자루가 터져버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전날 기자들에게 “(동해항이 아닌 인천항으로 통해) 스카이엔절호가 반입한 북한산 의심 석탄의 경우 세미코크스로 확인됐다” “북한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에서도 세미코크스를 톤백 상태로 포장하기 때문에 톤백이어서 북한산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남동발전은 다만 정부 당국에서 이번 사안을 조사 중이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입장 표명은 자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을 근거로 섣불리 예단할 경우 불필요한 혼란을 자초함으로써 국익에도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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