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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찾은 정동영 "10년동안 오고 싶어도 못왔다"



통일/북한

    친정 찾은 정동영 "10년동안 오고 싶어도 못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8일 통일부를 방문해 조명균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도성해 기자)

     

    "지난 10년간 오고 싶어도 올 수 없었다"

    8일 친정인 통일부를 방문해 조명균 장관을 만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첫마디다.

    정동영 대표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2005년 5월까지 통일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개성공단을 출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 대표는 "남북관계가 10년이나 너무 오래 막혀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어렵게 막혔던 길을 뚫어 놓으셨고 조명균 장관도 잘하고 계신다"며 "민주평화당도 도울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명균 장관은 "작년에 취임하고 인사드리러 갔었을 때 너무 갑갑해서 무슨 말씀을 드려야 될지 막연한 느낌이 들었는데, 남북관계 복원되고 풀려나가는 상황에서 전에 근무하시던 장소에서 대표님을 뵙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든든한 후원군이 돼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정동영 대표는 지난 2016년 2월에 폐쇄된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개성공단이 열려있을때는 평화가 열려있었고 닫히면서 평화가 닫혔다"며 "개성을 여는 것은 단순히 개성공단을 넘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금 상황을 보면 개성공단을 처음 시작하려 할때와 유사성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당시 2차 북핵위기가 발생하면서 미국은 핵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라는 입장이었지만 통일부가 혼연일체가 돼서 '개성을 여는 것이 핵문제 해결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 정부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논리로 미국을 부단하게 설득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7월 1일 부임한 뒤 미국을 방문해 럼스펠드 장관을 설득해서 실제 미국이 정책을 바꿨고,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개성공단을 열었다"며 "지금 국면에서도 하루빨리 개성을 열어 공단이 가동되고 남북관계가 4·27 판문점 선언대로 전면적이고 실질적으로 진전되는 것이 북한이 안심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선 비핵화를 요구하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에 여전히 부정적인 미국을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어 "지난번에 5당 원내대표가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이른바 '안티 트럼프' 정서와 함께 '안티 한반도 평화', '안티 김정은 위원장' 정서가 굉장히 위험한 수위였다며 충격을 받았다고 했는데, 대미 공공외교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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