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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의 새 감독 찾기,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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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축구의 새 감독 찾기, 어디까지 왔나

    사실상 막바지 협상 과정, 9월 A매치 지휘봉 목표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총괄하는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노컷뉴스DB)

     

    앞으로 4년을 믿고 맡길 새로운 리더를 찾는 여정은 어디까지 왔을까.

    대한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끝으로 사실상 임기가 끝난 신태용 감독의 후임 감독을 찾고 있다. 지난달 5일 정몽규 회장 등 축구협회 고위관계자가 전부 모여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후임 감독의 기준을 제시하며 ‘유명하지 않아도 유능한 감독’을 데리고 오겠다는 분명한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감독선임위원장을 맡은 김판곤 부회장은 차기 감독 후보는 신태용 감독을 포함한 10여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포함된 것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 이후 대표팀을 맡은 만큼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이 우선순위는 아니다. 다른 후보와 비교, 경쟁을 거쳐야 한다는 점은 분명했다.

    이후 10여명에 달하는 차기 감독 후보를 찾는 과정이 시작됐다. 주로 외국인 지도자가 주를 이뤘다.

    브라질 출신 루이스 필리피 스콜라리 감독을 시작으로 보스니아 출신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감독,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 등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유명 지도자뿐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네덜란드 출신 루이스 판할 감독, 스페인 출신 키케 플로레스 감독 등이 차기 한국 대표팀의 후보로 거론됐다.

    분명 이름값에서는 세계 무대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이들이다. 하지만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4년이나 남은 상황, 더욱이 자신들이 주로 활약했던 유럽권과는 거리가 먼 아시아의 동쪽 끝 한국 대표팀이 썩 매력적인 카드가 아니었다.

    가까운 일본은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프랑스 출신 아르센 벵거 감독 등 세계적인 지도자의 부임설이 제기됐지만 결국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하지메 21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축구대표팀의 지휘봉까지 맡겼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가 비슷한 연봉을 제시할 경우 한국까지 올 특별한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 과정이 추가로 필요했다.

    최근까지 7년 반 동안 이란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그러자 이란축구협회는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 협상에 나섰다고 고백했다.(노컷뉴스DB)

     

    이 때문에 라니에리, 프란델리 감독처럼 유럽무대 잔류를 원하는 지도자의 선임이 무산됐다. 스콜라리 감독, 할릴호지치 감독의 경우는 축구협회가 한차례 차기 감독직 협상을 위한 만남은 없었다고 공식적인 접촉을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는 차기 감독 협상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는 이들에 대한 정보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 5일 의외의 정보가 예상 못 한 곳에서 터졌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이 최근 이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는 뜻을 개인 SNS를 통해 밝힌 케이로스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차기 한국 감독직을 두고 협상했다는 인터뷰가 이란, 네덜란드 등의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9월 코스타리카(7일 고양), 칠레(11일 부산)와 평가전을 새 감독 체제로 치른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밝혔던 축구협회는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까지는 차기 감독의 윤곽이 드러나야 하는 상황이다.

    복수의 협상 대상과 계약이 현재 진행 중인 축구협회 관계자는 6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와 협상 중이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협상 중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라며 “서둘러 협상을 마무리하기보다 더 좋은 계약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 과정이 조금은 길어지고 있다. 9월 A매치를 새 감독 체제로 치른다는 목표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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