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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뇌부 비밀회동 '베이다이허' 회의 시작된 듯, 시진핑 험로 예상



아시아/호주

    中 수뇌부 비밀회동 '베이다이허' 회의 시작된 듯, 시진핑 험로 예상

    • 2018-08-05 09:39

    베이다이허 회의 시작 알리는 전문가 좌담회 개최. 미중 무역전쟁, 경제 위기, 백신 스캔들 등으로 원로들의 현 지도부 향한 비판 목소리 높아질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이 비공개로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의 개막을 시사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개최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인 천시(陳希) 중앙조직부장이 전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위임을 받아 베이다이허에서 휴가 중인 중국과학원 및 중국공정원 원사(院士) 중심의 전문가 62명과 만나 위문을 겸한 좌담회를 가졌다고 5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현직 지도부 인사가 베이다이허에서 전문가들을 회동을 갖는 것을 공식 개막의 신호로 해석해왔다.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들이 여름철 휴가를 겸해 허베이(河北) 성 친황다오(秦皇島)의 베이다이허라는 휴양지에 모여 비공개로 주요 국정 이슈를 토론하는 비밀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북한 비핵화 문제, 금융리스크 예방 등의 이슈가 논의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조만간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조짐은 벌써부터 감지돼 왔다. 중국 관영 CCTV의 저녁 메인뉴스 프로그램 신원롄보(新聞聯播)는 지난 2일부터 주요 지도자들의 동향 소식이 사라졌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역시 1면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을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에 대한 동향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통상 당 서열 5위의 이념·선전 담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베이다이허 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전문가 좌담회를 주관하던 전례와 달리 이번에는 정치국원으로 상무위원보다 급이 낮은 천시 중앙조직부장이 좌담회를 진행하는 등 처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이론가인 왕후닝(王滬寧) 상무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화통신에서 왕후닝 상무위원의 동정보도가 지난 6월 26일 이후 한달 이상 나오지 않는 등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 주석 개인숭배 문제로 당 내부의 만만치 않은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홍콩 언론들은 왕 상무위원의 '낙마'까지 전망하는 분위기다.

    시 주석 본인으로서도 원로들이 모이는 이번 회의가 험난한 여정이 될 전망이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이에 따른 중국 기업들의 연쇄 도산 위기가 고조되면서 시 주석의 강경 외교정책이 미국을 자극해 일이 커졌다는 비판여론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광범위한 민관 유착이 드러난 '백신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중국 현 지도부를 더욱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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