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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김정은 친서 받았고 트럼프도 답장 썼다"



미국/중남미

    백악관 "김정은 친서 받았고 트럼프도 답장 썼다"

    • 2018-08-03 06:56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확정 또는 계획된 회담 없다" 선 그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백악관 제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군 유해를 송환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함께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전달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트위터에 ‘(김 위원장을) 곧 만나길 고대한다’고 글을 남기면서 친서에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 표명 내지는 회담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외교가에서는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면서 백악관에도 들러 북미 정상회담을 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보다는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회담을 여는 방안을 더 선호한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8월 1일 친서를 전달받았다”며 친서 전달 사실은 확인했지만, 친서 내용은 “북미 공동성명에서의 약속이 언급돼 있고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내용”이라며 자세한 내용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아직 확정되거나 계획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관련 논의에는 계속 열려있다”고 말해 아직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지만, 여전히 회담 개최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답장을 썼고 조만간 전달될 것”이라고 말해,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과 함께 북미 정상 간의 친서 교환이 현재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를 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한이 계속 핵물질을 생산 중이고, 신규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 중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도 언론을 통해 일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미국 내에서는 북한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다는 회의론도 여전한 상황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고 북한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all of Korea)가 비핵화될 때까지 완전히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비핵화라는 목표가 공고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회의론을 어떻게 돌파해 비핵화라는 목표에 접근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양자회담을 갖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포럼에는 (북한을 포함) 27개 회원국과 함께 초청국을 포함하면 30개국의 외교장관들이 참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럼에서) 정식 또는 약식 회담, 비공식 접촉, 우연한 조우 등 다양한 교류의 장이 열린다”고 말해 북미 외교장관 회담 또는 접촉 가능성을 열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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