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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 레이스 본궤도…'방향타' 호남의 선택은?



국회/정당

    민주, 당권 레이스 본궤도…'방향타' 호남의 선택은?

    권리당원 가장 많아... 후보들 적극적인 호남 구애
    김진표 '호남 균형발전' 이해찬 '호남 재탈환' 송영길 '영호남 통합'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지난 2일 첫 후보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주부터 각 지역별 순회 대의원 대회를 거쳐 오는 25일 당 대표가 가려진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오는 4일로 예정된 호남 지역 대의원 대회가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호남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늘 핵심 지역으로 꼽혀왔다. 민주당의 지지층의 심장인 만큼 가장 많은 권리당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의원의 경우 지역별 인구비율로 배당해 인구가 적은 호남은 수도권이나 영남에 비해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권리당원의 경우는 다른 것이다.

    권리당원은 호남이 27%로 가장 높고, 이후 서울(21%), 경기(20%) 순으로 영향력은 세진다. 특히 이번 투표 반영 비율에 있어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과 국민 ARS 15%로 구성돼, 권리당원의 입김은 이전보다 더 세졌다. 호남의 권리당원이 전대 선거 판세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

    또 전대 일정이 제주(3일)에서 서울,경기(18일)로 올라오는 '북진'인 만큼 호남은 언제나 돌풍의 시작지점으로 꼽혀왔다.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지가,이후 수도권까지의 판세를 좌우하는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이번에 호남이 사실 당원들이 많기 때문에 대의원 뿐 아니라 일반 당원들까지 많이 올 것"이라며 "호남에서의 현장 분위기를 먼저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기선제압을 위한 호남 대의원 대회에 사활을 걸고 있다.

    후보들은 지난 2일 광주 전남 지역 TV 토론회에서 호남 표심을 얻기 위한 결전을 벌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주요 공약이었던 '광주형 일자리 확대', 나주 한국전략공사 추진' 등구체적 정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와 함께 후보들은 호남 지역을 자신에게 끌어오기 위한 공세 전략을 짜고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김 후보는 대의원 대회에서 '호남 경제 홀대론'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인선 등 문재인 정부가 호남 홀대론을 불식 시켰지만 경제에서는 여전히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김 의원은 TV 토론회에서 '호남균형 발전 특위 구성'을 공약한 데 이어 오후에는 광주 청년창업공간 '아이플렉스'를 방문해 호남 경제현장 찾기 행보를 보였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호남은 전통적으로 정치 경제적으로 홀대의식이 강하다"면서 "김 후보가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역임한 만큼 호남 균형 발전 정책도 마련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 등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 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며 호남에서도 기세를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호남지역을 빼앗겼다는 점을 강조, 21대 총선에서 당을 이기게 할 후보, 호남 재탈환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해찬 의원은 실제로 컷오프를 통과하자마자 지난 30일과 31일 각각 광주와 전북 익산을 찾아 정책테마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에 가장 공을 들였다.

    이 후보 캠프 측은 "호남이 전체 판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기에 그만큼 일찍 일정을 잡았다"며 "그래서 후보도 호남 지역위원장 등 직접 전화를 하며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송 의원은 호남 출신임을 강조하며 외연을 넓히는 전략을 짰다.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영·호남 통합 후보, '원팀'을 강조하며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출마선언도 부산에서 했다.

    송 후보 측은 "당을 통합해서 '원팀'을 만들어 문재인 정부 성공 뒷받침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호남 출신이 영남까지 아우르는 원팀 능력과 자질이 있다는 점을 호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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