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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모나자이트 첨가 몰랐다"…제품 관리 '구멍'



기업/산업

    까사미아 "모나자이트 첨가 몰랐다"…제품 관리 '구멍'

    "모나자이트 음이온 방출시키려 첨가"
    다른 한개 제품엔 '이온스톤분말' 첨가
    까사미아 "절품된 제품은 대응이 어려워"

    국내 유명 가구업체인 까사미아는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토퍼세트(깔개+베개) 상품인 ‘까사온 메모텍스’ 전량을 회사하라는 리콜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까사미아 매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침실용 깔개와 베개에서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자 제품 수거에 들어간 까사미아는 협력사가 음이온을 방출시킬 목적으로 깔개제품에 광물질인 '모나자이트'를 첨가했지만 이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또한, 제품이 출시된 지 오래돼 절품된 침구류는 시료를 확보할 방법조차 없어 라돈 침구류가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1일 까사미아에 따르면,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까사온 메모텍스' 깔개(토퍼)과 베개에 사용된 원재료 성분 가운데는 광물질인 모나자이트와 황토, 오일 등이 첨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제품은 까사미아로부터 제품생산 의뢰를 받은 우성우레탄이 생산해 납품된 것이고 까사미아는 제품에 자사 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했다.

    "우성우레탄은 음이온 방출효과를 내기 위해 깔개와 베개에 모나자이트를 섞어 제품을 제조했다"고 까사미아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깔개와 베개에 모나지이트가 함유됐다는 사실은 시료를 넘겨받아 분석했던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분석결과를 넘겨받는 단계에서야 알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31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에서 제품에 왜 모나자이트를 함유시켰느냐"는 질문에 대해, "음이온 발생 때문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우리는)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 어제(30일), '시료를 분석해 보니 깔개와 베개에서 모나자이트가 소량 첨가됐을 것으로 보인다'는 통보를 원안위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성우레탄으로부터 상품소개서가 저희에게 전달됐지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통상 상품소개서에는 제품의 규격과 재질 등이 포함될 뿐 제조에 쓰인 재료까지는 표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침구는 사용과정에서 피부와 맞닿고 매일 사용하는 만큼 제품에 첨가되는 재료의 안전성 체크는 필수지만 까사미아는 이를 소홀히한 것이다.

    또한, 까사미아가 생산하거나 유통시킨 깔개와 베개에서 방사선 기준치 초과제품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이 회사는 생산한 모든 제품의 관리를 허술히 한 탓에 어떤 제품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메모텍스 제품 및 라벨 이미지. (사진=까사미아 제공)

     

    까사미아에 따르면, 우성우레탄으로부터 납품받은 제품은 '까사온 메모텍스' 단 1종이고 2011년 4월~11월 한해동안 전량(1만2395세트) 판매됐으며 재고는 없다고 한다. 이 제품외에 음이온 방출을 목적으로 이온스톤분말이 들어간 제품이 1종류 더 있지만 '한일원자력'으로부터 안전성을 확인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조사방법과 제품의 수량은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이 회사가 현재 판매중인 제품 260개에 대해 테스트가 진행중이지만 샘플이 확보안된 제품군에 대한 대책은 묘연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샘플이 확보안된 건 현시점에서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진침대에 이어 까사미아에서도 방사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데는 기능성을 강조하는 상술이 작용했다. 같은 값이면 음이온을 방출하는 제품이라고 홍보하면 소비자를 끌수 있다는 생각이 앞서다보니 소비자 안전이 뒷전으로 밀린 것이다.

    두 회사 뿐아니라 다른 회사 제품에서도 인체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관련제품들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사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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