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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장성급회담 시작…"야, 군대가 제일 앞서가는구나 보여주자"



국방/외교

    남북장성급회담 시작…"야, 군대가 제일 앞서가는구나 보여주자"

    • 2018-07-31 11:18

    김도균 남측대표 "무더위 속 머리 맞대고 고민…가을에 풍성한 수확하자"
    북 대표단, 남북정상이 식수한 소나무 둘러보고 회담장으로
    안익산 "미국 흔들다 안되니까 남측을 흔들어서 종전선언 추진한다는데 그럴 수 있다'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와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가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31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남북장성급회담은 지난달 14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제8차 회담이 열린 이후 47일 만이다.

    안익산 중장(우리의 소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26분쯤 군사분계선(MDL)상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지어진 건물인 T1-T2사잇길로 넘어왔다.

    북 대표단은 이어 4·27 정상회담 당시 심어진 소나무와 기념비를 살펴보고, 자유의 집 오른편을 돌아서 평화의집으로 도보로 이동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은 모두발언에서 "북측 대표단 여러분의 평화의 집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무더위 속에 내려오시나라 수고하셨다. 회담이 오늘도 잘 될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는 "세계가 우리 판문점을 다 주시하고, 북과 남의 온겨레가 판문점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남 군부가 진행하는 이 회담에 관심이 각별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남측 방송보도를 언급하며 "오늘 북측 대표단은 종전선언 문제까지 들고 나와서 이제 남측을 흔들고 잡도리 할 수도 있다고 한다"며 "우리가 미국을 흔들다가 잘 안되니까 이번에 남측을 흔들어서 종전선언 문제 추진할라고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허심탄회하게 문제를 논의해서 이 회담장을 지켜보고 있는 북과 남의 온 겨레, 세계의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자"고 말했다.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는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정상화 문제나 서해해상에서의 6.4합의 복원 문제에 대해서 차근차근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는 이런 모습들이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또 이행하는 아주 의미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번 봄에 4.27판문점 선언을 통해서 이미 씨앗은 뿌려졌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무더위속에서도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금년 가을에 좋은 수확을 틀림없이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안익산 북 수석대표는 "회담이 잘 될 것 같다"며 "오늘 허심탄회하게 회담 좀 잘해서 실제로 우리 인민들이 '야, 군대가 제일 앞서 나가는 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하자"고 모두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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