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영상] 김병준 '노무현 우파' 행보 본격화…"통합 위해 나아가야"



국회/정당

    [영상] 김병준 '노무현 우파' 행보 본격화…"통합 위해 나아가야"

    • 2018-07-30 17:44

    봉하마을 방문, 盧 묘역 참배 및 권양숙 여사 예방
    현 여권과는 '국가주의' 대립각…'노무현 정신' 계승, 차별화 시도하는 듯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른바 '친(親)노무현 우파'를 자처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국가주의' 논란에 연일 불을 지피며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권 여사를 30분 가량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이야기는 없었다"며 "최근에 중국 다녀 온 이야기며, (노 전 대통령의) 손자 근황 등을 주로 (대화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의 의미에 대해 "우리 국민 모두가 정말 다 함께 새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면서도 "우리 사회가 어쨌든 통합을 위해 나아가가야 하고, 힘을 모아서 국가를 새롭게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런 점에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으로선 이번 참배의 정치·사회적 의미를 '통합'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그는 지난 25일 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의 일환이라는 입장이지만,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만큼 최근 행보는 보수정당에서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이형탁 기자)

     

    이날 현장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애창곡인 '상록수'가 울려 퍼지는 등 추모 분위기가 흘렀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 인사 중 김용태 사무총장, 홍철호 비서실장, 경남 김해 갑‧을의 지역구 당협위원장 등 10여명을 대동하고, 헌화대에 국화꽃을 놓고 분향했다.

    그는 너락바위 묘소 앞에서 묵념을 한 뒤 방명록에는 "모두, 다 함께 잘사는 나라"라고 적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 계승'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현 정부 및 여권 인사들과는 '국가주의' 주장을 중심으로 한 정책적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참배 과정에서도 과거 노무현 정부과 현 정부의 국가주의 측면의 차이점에 대해 "국가주의라는 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의 잠재적 역량이나 시장 규모로 봤을 때 이제는 탈국가주의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시절에도) 당시 시장 규제 등이 많이 있었다”며 “시대가 변하는 만큼 우리도 그만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선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 규제를 사례로 거론하며, 국가주의 주장을 재차 제기했다. 정부가 원가공개 등 먹을거리 시장을 압박하는 것이 지나친 통제라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의 국가주의 지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의원은 지난 29일 "아주 마이크로한(미시적인) 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정부 카페인 식음료 규제를 비판하는 등 지엽적인 부분으로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는 반박이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미시적인 부분들이 모여서 큰 부분을 만들게 된다"며 재반박을 가했다. 그로선 이 의원 등을 이른바 '친(親)노무현 좌파'라고 규정하며, 자신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