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 신임 당직자들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민주당적 보유 및 전과기록 등으로 자격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김대준 비대위원이 30일 사퇴했다.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첫 인선부터 논란이 되면서 타격이 예상된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김 비대위원이 사의를 표했다"며 "본인으로서 생각하기에 따라 억울한 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 비대위원은 지난 2008년 음주 운전과 2013년 주거침입과 절도, 공동공갈 혐의 등 2건의 전과기록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김 비대위원이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일부 의원들이 이를 문제를 삼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은 비대위 산하에 4개의 소위와 1개의 특위를 설치하기로 했다.
비대위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회의 후 브리핑에서 ▲한국당 가치 재정립을 위한 소위 ▲공직후보자 추천 위한 시스템 개혁 등 혁신안 마련 소위 ▲열린 정당, 투명 정당 소위 ▲당과 의원들 유기적 연결을 통해 실질적 입법안 마련 소위 등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여성과 청년을 위한 기구다.
배 대변인은 “여성과 청년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정당으로 대안 입법 마련을 이한 특위를 만들어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의 사퇴 건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위원을 선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