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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왜 스스로 논란을 만드는 걸까?



정치 일반

    홍준표는 왜 스스로 논란을 만드는 걸까?

    - 홍준표의 SNS 노회찬 발언, 상갓집에서 고인 험담하는 수준
    - 기무사 문건 수사, 한민구는 물론 김관진, 박근혜 지시 여부까지 갈수도
    - 민주당 당대표 본선 주자 3인, 3일부터 제주에서 전국 순회 돌입
    -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작업 및 유해송환 작업, 북미 관계 훈풍 만들듯

    ■ 방송 :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FM 98.1 (06:05~07: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보도국 안성용 정치부장

    (사진=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 박재홍 : <안성용의 정치기상도="">시간, 안성용 정치부장입니다. 지난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주제 중 하나가 기무사의 계엄문건이었는데, 영관급 장교가 국방장관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논란이 컸었죠?

    ◆ 안성용 : 지난 9일 국방부 내부 간담회에서 송영무 장관이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고 발언했다는 기무사령부의 내부보고서가 지난주 공개됐습니다. 국방부를 담당하는 100기무부대장인 민병삼 대령에 따르면 송영무 장관이 간담회에서 "'위수령 검토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가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되는지 검토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다. 대장까지 지낸 국방부 장관이 거짓말을 하겠나"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기무사는 송 장관이 이런 얘기를 했다는 문건도 국방위에 공개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송 장관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민 대령을 제외한 국방부 주요 관계자들도 그런 얘기를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해서 진실게임 양상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이러한 논란이 중계되면서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산다는 우리 군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냐고 탄식하는 분들 많이 계셨을 겁니다.

    ◇ 박재홍 : 예 말씀대로, 우리 국방부 최고수장과 기무부대 대령이 벌이는 설전을 보고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도 많았는데, 당시 발언현장으로 다시 가봅니다.

    [민병삼 대령, 100기무부대장 : "군인으로서 명예를 걸고 한 인간으로서 양심을 걸고 답변하겠습니다. 장관께서는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고 말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 "전혀 없습니다. 제가 정신이상자가 아니라면 그런 얘기를 할 리가 없습니다."]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이 24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국방부 업무보고 및 현안보고에 출석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안성용 :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부에서 벌어지는 진흙탕 싸움에 대해서 "본질은 계엄령 문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면서 "송영무 국방장관을 비롯해 계엄령 문건 보고 경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져보아야 한다"고 정리를 하면서 거짓말 논란은 일단 계엄문건 작성 경위와 실행의사가 있었는지 등에 밀리게 됐습니다.

    ◇ 박재홍 : 무엇보다 기무사는 국방부 최고수장이 한 발언도 미리 정리를 해 놓고 있다가, 결정적 일 때는 자신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일을 통해서 드러났다고 봐야 하나요?

    ◆ 안성용 : 민 대령은 육사출신이고 송영무 장관은 해사, 해군출신입니다. 송 장관이 육사 출신이어도 민 대령이 이런 발언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쨌든 기무부대의 주요 업무는 방첩 업무입니다만, 군 내부의 동향을 파악하고 주요 간부들을 언행을 조사하는 것도 어느새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기무사 요원이 보고서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주요 간부들의 앞길이 좌우됐고, 그러다보니까 기무사가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국방부 장관의 언행을 감시한 것인데 낮말은 기무가 듣고, 밤 술자리에서 오간 말도 기무가 파악하고 있다고 하면 진급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는 군 간부들 입장에서는 등골이 오싹하지 않을 수 없겠죠. 이렇게 만들어진 기무사 자료는 최고 권력자에게는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고, 여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기무 개혁은 불가능해지는 겁니다. 송영무 장관이 기무사 개혁에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이는데 기무사가 어떻게 변할지 잘 봐야겠습니다.

    ◇ 박재홍 : 계엄문건 작성경위와 실행의사가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청와대가 정리를 한 상황인데, 계엄문건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가?

    ◆ 안성용 : 계엄문건 작성에 관여했던 인사들이나 보고선 상에 있었던 군인 가운데 이미 군복을 벗은 사람들이 많아서 군 특별수사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민간검찰도 나섰습니다. 민군합동수사본부가 서울동부지검에 차려졌고요, 기무사령부를 압수수색했고, 계엄문건 작성에 관여한 기무사 요원들과 소강원 참모장 등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민간인 신분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아직 미국에 머물고 있구요, 한민구 국방장관에 대한 조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속단할 수는 없지만 조사가 한민구 전 국방장관에서 그치지는 않을 것 같구요,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 박흥렬 전 경호실장도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사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최고위직에까지 미치게 되면 당연히 박 전 대통령의 지시, 보고, 인지 여부 등에도 맞춰지게 됩니다.

    ◇ 박재홍 : 예. 이어서 정치권으로 가보죠. 노회찬 의원에 대한 영결식이 정의당장과 국회장으로 엄수됐는데,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SNS에 글을 올려서 또 논란이 되고 있어요?

    ◆ 안성용 : 홍준표 전 대표는 미국에 2-3달 머물면서 현안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하겠다고 하더니 불과 몇 주 만에 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잊혀지는 게 두려워서 그런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홍전대표는 지난 2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며 최근의 애도 분위기를 문제 삼았습니다. 또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며 고 노회찬 의원의 선택을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그러자 정의당 최석 대변인이 “그 누구도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죽음을 미화하지 않았다”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마음 아파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같은 말을 해도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이라고 미화하고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이 세상이 되었다. 맞는 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괴벨스 공화국이 돼 가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사진=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 박재홍 : 사실 고 노회찬 의원의 사망소식은 여야 정치권 모두 한 마음으로 애도를 표한바 있는데, 홍준표 전 대표는 왜 굳이 미국에서 이런 반응을 내놓은 걸까요?

    ◆ 안성용 : 아무리 좋은 말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하는 게 필요합니다. 또 그 말이 대중의 정서에 맞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은 상갓집에서 돌아가신 분을 험담하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공감을 얻고 있는데요. “정치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국민과의 공감능력인데 그런 점에서 홍 전 대표는 공감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만사를 좌우 개념으로 해석하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미국에 가서 페이스북을 끊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이나 지키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 박재홍 : 이어서 민주당 당권경쟁 소식 알아볼까요?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세 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는데, 어제 기자간담회를 갖기도 했죠. 현장으로 가봅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보수적인 사회에서 개혁적인 정책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최소한 20년 정도는 집권할 수 있는 그런 계획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폭염 속에 국민이 느끼는 갈증을 해소하려면 시원한 소나기와 같은 대책이 필요하고 국민들의 이 같은 갈망을 해결할 수 있는 경제소방수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저도 민주당의 당대표가 된다면 젊은 여성, 청년 정치인들을 대폭 영입..."]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후보자가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박재홍 : 민주당 당대표 본선에 오르게 된 3명의 후보, 일단 어느 정도 예측을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고 봐야겠죠?

    ◆ 안성용 :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누가 컷오프를 통과할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세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리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측을 할 수 있었는데요, 한마디로 1차 컷오프에서 이변은 없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어제 간담회에서 이해찬 후보는 1987년 정치 입문 이후 7선 국회의원, 장관, 총리 등을 거치며 쌓은 경륜을 유감없이 드러냈고, 김진표 후보는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굳히는데 주력했습니다. 또 세 후보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젊은 송영길 후보는 세대교체론과 남북관계 개선의 적임자라는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 박재홍 : 후보들은 8월3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돌입하게 되는데,오는 8월25일 열릴 본 경선까지 세 후보간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남북, 북미관계 얘기를 좀 해보죠. 최근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대화가 탄력을 받는 분위기죠?

    ◆ 안성용 :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발사장을 해체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미국과 한국 정부가 확인을 해준데 이어서 지난주에는 미군 유해 55구를 인도했습니다. 두 사안 모두 6.12 센토사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이 합의한 사항이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미국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키면서 양측간의 신뢰가 높아지게 됐습니다. 나머지 합의사항에 대해 진지하고 성실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양쪽이 갖게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진행자 박재홍="" 아나운서="">

     


    북미합의에서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고 대화를 하다보면 성과물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난주에 국정원을 방문했었는데 이 자리에서 '국정원은 남북대화의 주역'이라고 치하를 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국정원이 물밑접촉을 통해서 큰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도 미국을 방문에서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고 돌아왔는데요, 가시적으로 드러난게 없어서 언론이 크게 주목을 하지는 않았지만 예사롭게 넘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 박재홍 : 정치기상도시간, 안성용 정치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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