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작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던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특수단은 소강원 참모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사진=황진환 기자)
기무사 계엄령 문건작성의 책임자였던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26일 군특별수사단에 소환됐다.
소 참모장은 이날 오후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 본관으로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한민구 전 장관의 지시로 문건을 작성했다 했는데 입장이 유지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자세한 사항도 검찰 조사에서 다 밝히겠다"고 밝혔다.
소 참모장은 '문건 작성과정에서 실행계획이 될 수 있음을 인지했느냐', '예하부대와는 어디까지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조사단에 다 말씀드리려 한다"고만 답했다.
소강원 참모장은 기무사 3처장이던 지난해 3월 계엄령 문건 작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이끌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단은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소 참모장을 상대로 계엄령 문건이 누구의 지시로 작성됐고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