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경찰이 정봉주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정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지난 3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 기사를 '허위보도', '새빨간 거짓말',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기사 주요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고 추정되며 정 전 의원도 이를 인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통화내역, 신용카드 결제내역, 렉싱턴 호텔 1층 카페 압수수색 결과 등을 살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7일 A씨는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해당 폭로를 처음 보도한 프레시안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하고, 프레시안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당했다.
하지만 같은 달 27일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당일 서울 여의도의 렉싱턴 호텔에서 정 전 의원과 만났던 시간이 기록된 증거가 공개됐다.
정 전 의원은 사건 당일 렉싱턴 호텔에서 카드를 결제한 내역이 있다고 한 뒤 고소를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