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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가 순조 위해 그린 '삼공불환도' 보물 된다



문화재/정책

    김홍도가 순조 위해 그린 '삼공불환도' 보물 된다

    • 2018-07-24 16:25

    쌍계사·동화사 불상, 자치통감도 보물 지정 예고

    김홍도 삼공불환도(문화재청 제공)

     

    단원(檀園) 김홍도(1745∼?)가 조선 제23대 임금 순조의 천연두 완쾌를 기념해 1801년에 그린 8폭 병풍 그림 '삼공불환도'(三公不換圖)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한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를 비롯해 진도 쌍계사와 대구 동화사에 있는 조선시대 목조불상, 성불사가 보관한 자치통감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삼공불환도는 송나라 시인 대복고(戴復古)가 지은 시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한 그림으로, 높은 벼슬과도 바꾸지 않을 행복한 전원생활을 묘사했다.

    그림에 있는 홍의영(1750∼1815)이 쓴 발문에 따르면 김홍도는 삼공불환도 외에 신우치수도(神禹治水圖) 2점과 화훼영모도(花卉翎毛圖) 1점을 그렸으나, 삼공불환도만 소재가 분명하다.

    옆으로 비스듬하게 배치해 역동감을 주는 강물, 산자락에 있는 기와집과 논밭, 손님치레 중인 주인장, 심부름하는 여인, 농부, 낚시꾼을 짜임새 있게 묘사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삼공불환도에 대해 "중국 고전을 바탕으로 조선 백성의 생활상을 재해석한 그림"이라며 "소박하고 꾸밈없는 인물 모습, 실물 그대로 옮긴 듯한 사실적 화풍, 숙련되고 자유분방한 필치가 특징으로 인물과 산수에 두루 뛰어났던 김홍도의 말년 대표작"이라고 설명했다.

    진도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문화재청 제공)

     

    진도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남도 지방에서 활동한 조각승 희장(熙壯)을 포함해 승려 9명이 1665년 제작한 불상으로,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상을 둔 삼존(三尊) 형식이다.

    건장한 신체 표현과 통통한 어린아이 같은 얼굴이 특징으로, 보존 상태가 좋고 불상을 봉안할 때 불상 안에 넣은 복장(腹藏)이 훼손되지 않고 발견됐다.

    대구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문화재청 제공)

     

    대구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조각승 현진(玄眞)을 비롯해 승려 5명이 1629년 완성했다. 높이 2m를 넘는 대형 불상으로, 온화한 표정을 지닌 얼굴과 무게감 있는 신체 표현이 돋보인다. 아미타좌상을 가운데에 두고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양옆에 배치했다.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과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조각가, 제작 연대, 봉안처가 명확해 17세기 불교 조각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평가된다.

    자치통감 권129∼132 (문화재청 제공)

     

    '자치통감 권129∼132'는 세종 18년(1436)에 금속활자인 초주갑인자로 찍은 중국 역사서 자치통감 중 1책이다.

    인출 발문이 없으나, 앞서 보물로 지정된 다른 자치통감 서적과 비교하면 경복궁 사정전에서 편집해 1436년 주자소에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129와 권130은 동일 판본 중 처음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한 문화재 4건에 대해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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