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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 서해 위성발사장 해체 시작했다"



미국/중남미

    38노스 "北 서해 위성발사장 해체 시작했다"

    • 2018-07-24 07:02

    20일, 22일 위성사진 분석, 발사장 궤도식 건물 등에 대한 해체장면 포착
    "북한 측의 신뢰형성 조치" 평가…답보 상태 북미 협상 돌파구 될지 주목

    사진= 38노스 제공 (Airbus Defense & Space / 38 North)

     

    북한이 서해 위성발사장과 인근의 로켓 엔진 실험장에 대한 해체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기술을 개발해온 장소로 지목된 곳이 해체작업에 들어가면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될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를 약속했다고 합의 내용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폐쇄를 약속한 실험장은 평안북도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발사장으로 알려졌는데, 이곳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인 액체추진연료 엔진을 시험하는 용도로 활용돼 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 20일 위성 발사장에서 미사일과 위성발사체 등을 조립해 이송하는 궤도식(rail-mounted) 건물에 대한 해체가 시작된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건물 인근에 대형 건설 크레인과 차량들이 배치돼 지붕과 일부 지지 구조물이 해체된 것이 확인됐고, 이틀 뒤인 지난 22일 위성사진에는 해당 건물에 대한 해체 작업이 더 많이 진척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2일까지 연료/산화제 벙커와 주 처리 건물, 발사탑 등은 아직 해체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38노스는 밝혔다.

    또 발사장 인근의 미사일(로켓) 엔진 실험장도 지난 20일 위성사진에서는 2017년 12월 이후 한번도 이동된 적이 없는 궤도식 보호시설이 완전히 해체됐고, 구형 연료/산화제 벙커 2곳과 시험대(test stand) 상부 철제 구조물이 일부 해체 중인 것이 확인됐다.

    이틀 뒤인 22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엔진 실험장의 시험대도 기초만 남긴 채 완전 철거된 장면이 포착됐다. 38노스는 작업 상황으로 미루어 2주전부터 해체작업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그동안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등이 늦어지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고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인내심을 점점 잃어간다는 측근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워싱턴포스트의 기사는 ‘가짜 뉴스’이며, 자신은 ‘매우 행복하다’고 기사 내용을 반박하는 트윗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서해 위성발사장 폐쇄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8노스는 "이들 시설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기 때문에, 이러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해체) 노력은 북한 측의 주요한 신뢰형성 조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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