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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전쟁' 상징 삼성 사옥 앞 '반올림 농성텐트'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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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혈병 전쟁' 상징 삼성 사옥 앞 '반올림 농성텐트' 접는다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 앞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농성장 (사진=황진환 기자)

     

    반도체 공장 백혈병 피해자들과 삼성전자가 벌여온 이른바 '반도체 백혈병 전쟁'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던 삼성 서초사옥앞 천막농성장이 오는 25일 저녁 문화제를 끝으로 문을 닫는다.

    지난 2015년 10월 7일 기약없는 농성이 시작된 지 무려 1023일만이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24일 반올림과 삼성전자 사이의 제 2차 중재안 수용합의서 서명 이후 25일 저녁 문화제를 갖고 농성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반도체 백혈병 조정위원회 3자는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에 있는 법무법인 지평 10층 회의실에서 '삼성전자-반올림간 제2차 조정(중재)재개를 위한 중재합의서 서명식'을 갖는다.

    이 서명식 이후 반올림은 25일 저녁 7시 농성해제 문화제를 연다.

    반올림 관계자는 "지난 2015년 10월 7일부터 시작된 삼성 서초사옥앞의 천막 농성이 24일로 1022일이 된다"면서 "1023일째가 되는 25일 저녁 문화제를 갖고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반올림은 앞서 지난 2015년 조정위의 권고안이 무산된 이후 기약없는 천막농성을 이어왔다.

    반올림 관계자는 "하루 8명씩 교대로 농성장을 지켰고 학생들과 종교인들, 전문가 선생님들, 피해자 가족들 등등 많이 오고 갔다"면서 "예전엔 매일 이어말하기(토크)를 하느라 여러단체 활동가들과 지식인들도 왔었다"고 술회했다.

    이 관계자는 "8명은 농성장의 상주인원이었고 2-30명이 농성을 할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추산할 경우 최소 8천여명 이상이 농성장을 지켰다는 뜻이 된다.

    반올림의 서초사옥 농성장은 강남역 8번출구 앞에 있고 삼성전자의 홍보관인 '삼성전자 딜라이트' 바로 앞에 있어 이곳에서의 장기농성은 삼성전자에는 상당한 부담이 돼 온 것이 사실이다.

    반올림으로서는 삼성전자 홍보관인 딜라이트를 찾는 내외국인들을 향해 자신들의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위치였지만 반대로 삼성전자에는 이들의 농성과 선전활동이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따라서 24일 삼성전자와 반올림의 중재안 수용합의 이후 다음날 반올림 농성장이 문을 닫을 경우 삼성전자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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