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친노 좌장' 이해찬 출마…요동치는 與 당대표 선거



국회/정당

    '친노 좌장' 이해찬 출마…요동치는 與 당대표 선거

    친문 단일화 무산에 친노 좌장 이해찬 출마로 각자도생
    힘있는 당대표 vs 경제 당대표 vs 혁신 당대표 대결도 눈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한때 20명이나 후보 물망에 올랐던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8파전으로 압축됐다.

    마지막 변수였던 이해찬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 내 교통정리 없는 각자도생 국면으로 예비경선이 전개될 예정인 가운데 어떤 전략이 효과를 거둘지도 주목된다.

    ◇ 친노-친문 교통정리 없이 각개전투…분화 불가피

    당초 이번 전당대회는 성향이 비슷한 친문(친문재인) 진영 내 교통정리가 이뤄지면서 소수의 친문 후보와 상당기간 전대 출마를 준비해 온 일부 비주류 후보 간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었다.

    친문계 주자인 김진표, 전해철, 최재성 의원은 상당기간 출마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고 이들 중 1명만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접은 반면 김 의원과 최 의원은 출사표를 던져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 의원은 "최 의원이 지난달 선거를 통해 국회에 들어왔기 때문에 논의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고 최 의원도 "선배 세대와의 영광스러운 경쟁은 기꺼이 하겠다"며 단일화 없이 경선에 임할 뜻을 밝혔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의원도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며 거듭 완주 의지를 강조해 모두 3명의 친문 주자가 컷오프 서바이벌 경쟁을 벌이게 됐다.

    친문계를 아우르는 친노(친노무현계)계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이 장고 끝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 등을 이유로 당권 레이스에 합류하면서 주류 측 표 계산은 더욱 어렵게 됐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이 늦어지면서 불출마 가능성에 힘이 실렸지만 등록 마감 전날 출마를 선언하면서 뒤늦은 친노-친문 진영의 분화가 불가피해졌다.

    한 당내 친문계 인사는 "예비경선 투표권을 가진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 자치단체장들은 모두 정치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투표 전략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른바 교통정리가 깔끔하게 되지 않으면서 지지 후보가 확실하지 않은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힘 vs 경제 vs 혁신…당심의 선택은

    후보들은 일제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슬로건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실현 방안과 방향은 각기 달라 어떤 전략이 유효할지도 관심사다.

    이해찬 의원은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을 앞장 세웠다. 촛불의 힘으로 지난해 대선을 승리하고 역사적인 남북·북미회담을 성사시키며 지난달 지방선거도 압승을 거뒀지만 향후 정부·여당의 정국 운영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종걸 의원도 "국민의 절대적 지지에 대한 민주당의 책무"를 강조하며 지명직 최고위원 2인을 경제계와 과학기술계에 할당해 당의 독자적인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당 대표를 중심으로 개헌과 선거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지난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이끌었던 김진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양대 축인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의 성공을 뒷받침할 후보가 자신뿐이라며 '경제 당대표'론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도 당 대표가 된다면 문 대통령의 신한반도 경제구상을 비롯한 북방경제 실현을 당이 직접 뒷받침하겠다며 자신의 경제적 역량을 강조했다.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주자로 분류되는 다른 후보들은 당의 혁신을 기치로 내걸었다.

    박범계 의원은 "유능한 혁신가를 자임한다"고 말했으며 최재성 의원도 "당의 혁신과 시스템화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공약했다.

    김두관 의원은 전략공천을 폐지하고 등 권리당원 직선제를 도입하는 등 당원 주권 강화를 위한 혁신안을 꺼내들었다.

    한 중진의원은 "당이 위기라는 말도, 경제정책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말도,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말도 다 맞는 말"이라며 "결국 얼마만큼 예비경선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해왔느냐가 컷오프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