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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리인상 달갑지 않아"…미 중앙은행 비판 논란



국제일반

    트럼프 "금리인상 달갑지 않아"…미 중앙은행 비판 논란

    (사진=백악관 유튜브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방송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또다시 올리려고 한다"면서 "정말이지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쪽으로 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면서도 "이 모든 일이 좋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지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도 "매우 좋은 사람을 연준에 배치했다"면서도 "그렇다고 그에게 동의할 필요는 없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 올려, 중국이나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적자를 키울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을 봐라. 우리가 올리는 것처럼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유럽에 1500억 달러를 잃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통화(유로화)는 더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통화가치도 바위가 굴러떨어지듯 하락하고 있다"며, "우리 통화가치만 오르고 있다. 우리에게 분명 불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올들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하반기에도 두 차례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대통령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거의 전계가 없는 일이어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거의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관련 발언 이후 성명을 내놓고 통화정책에 간섭하려는 게 아니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당연히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며 "연준의 정책 결정에 개입하려는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금리에 관한 대통령의 시각은 잘 알려져 있으며, 대통령의 오늘 언급은 이미 오랫동안 지녀온 입장, 공개적인 언급을 반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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