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자료사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조건으로 한국 전쟁 종결선언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0일 복수의 미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종전선언은 미국이 우리들을 보통국가로 인정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부위원장은 미국이 종전선언에 응하지 않으면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성급회담에서 장관급이 출석한 회담이니 종전선언에 대한 협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며, 지난 15일 장성급 회담에서도 유해송환 문제에 대한 의견만 교환했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누지 않았다.
아사히 신문은 대미교섭이 정체상태에 빠지자 북한이 방침을 바꿔 종전선언 체결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