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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태양광은 블루오션?…5년간 5.6배 ↑



경제 일반

    도시형 태양광은 블루오션?…5년간 5.6배 ↑

    옥상·베란다 등은 주민 반대 없고 환경친화적
    국내 전체 옥상 태양광 최대치는 44GW…원전 40기 해당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서울 은평뉴타운 주민 이기웅(42) 씨는 지난 5월 서울시와 구청의 홍보물을 보고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300kW)를 설치한 뒤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지구 환경 보호에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 외에도, 다자녀 가구 할인으로 월평균 2만원 중반대의 전기료를 내던 것에서 5천여원이 추가로 절감됐기 때문이다.

    이 씨는 “5,6월부터 약간씩 에어콘을 틀기 시작했는데도 요금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수치상으로는 태양광이 (전체 사용량에서) 10분의 1 정도 기여했더라”고 말했다.

    그는 “발전량은 (인버터 기기로) 확인 가능하지만 전월에 비해 실제로 얼마나 절약됐는지 명확히 비교하기는 힘들다”고 일부 개선점을 지적하면서도 주변 친지들에게는 태양광 설치를 권하고 싶다고 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다소 낯선 풍경이던 가정용 태양광 패널이 도시의 외관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지난해 말 ‘태양의 도시’를 모토로 내걸고 적극적으로 태양광 보급에 나선 서울시의 경우, 아파트와 주택, 빌딩 등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용량이 2014년 12.4MW에서 지난 6월 현재 47.3MW로 3.8배 늘어났다.

    증가 속도는 훨씬 빠르다. 2014년 3.2MW, 2015년 5.0MW, 2016년 7.5MW, 2017년 12.2MW 늘어나던 것이 올해 들어선 상반기에만 10.3MW 증가했다.

    주로 베란다형 태양광을 설치하는 아파트 가구 수를 보면 2014년 1615가구에서 올해 들어서는 6만 5349가구로 40배나 급증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태양광 100만 가구, 551MW 발전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태양광 발전은 일부 지역의 경우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아파트, 주택, 빌딩, 공장, 주차장 등의 옥상이나 베란다에 설치된 ‘도시형 태양광’은 2012년 1024.3MW에서 지난해 5712.5MW로 5년새 5.6배 늘어났다.

    마찬가지로 증가 속도도 갈수록 빨라져 지난해 1분기에는 261.3MW 늘어났던 것이 올 1분기에는 444.9MW, 2분기에는 454.9MW 증가했다.

    이처럼 보급이 활발한 데에는 정부·지자체의 보조금 지급이 한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보조금이 줄어들거나 사라진 뒤에도 전기료 인상과 환경 의식 강화로 인해 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전국의 산업단지 공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을 시작해 2022년까지 3.2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금은 (도시형 태양광) 수익률이 16~22%로 매우 좋다. 3년 후에는 REC(공급인증서) 가중치를 줄여야 할 것”이라며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형 태양광은 개발 수익 등을 노린 무분별한 산지 훼손이나 이에 따른 산사태 등의 부작용 없이 비교적 간편하게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 틈새시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미관 등의 이유로 일부 민원이 제기되는 베란다와 달리, 옥상은 주민들의 반대가 없는데다 송배전 시설 등 추가 투자도 거의 필요하지 않아 재생에너지 보급을 빠르게 확대하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

    현재 우리나라 모든 건물의 옥상에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용량 최대치는 44GW에 이른다. 이는 1GW급 일반 원전 44개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단독주택이 약 42.7%로 가장 많고 공장(19.4%), 창고(10.3%), 아파트(7.7%) 등의 순이다.

    정부가 2030년까지 농지나 산지, 저수지 등까지 합친 전체 태양광 발전 목표를 36.5GW로 잡은 것을 감안하면 그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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