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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시 내부 사상 검증 고삐 조이기, 시진핑 비판론 잠재우기?



아시아/호주

    中 다시 내부 사상 검증 고삐 조이기, 시진핑 비판론 잠재우기?

    • 2018-07-19 16:34

    전국인민대효대회 상무위원회 당조회의 "당 중앙의 권위 확보" 강조, 공안부 당위원회 확대 회의도 "당중앙 절대적 영도", 中 체제 비판 美국적 베이징대 교수 재계약 안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료사진

     

    최근 중국 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권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이 지도층의 사상을 다잡기 위한 군기 잡기에 나섰다.

    신화통신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지난 16일 당조회의를 열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이 단번에 결정지을 수 있는 권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으로 두뇌를 무장해 정치건설 강화를 자각하고 엄격하게 정치기율과 정치규칙을 준수하며 당 중앙의 권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비서장 출신인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는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사명’이라는 주재로 집단 학습을 겸해 열렸다. 회의에서는 시 주석이 지난 5일 전국조직업무회의에서 당 중앙의 권위를 강조하면서 사용한 '일추정음(一錐定音), 정어일존(定於一尊)'이라는 성어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공중앙·국가기관공작위원회도 이날 정치건설추진회를 개최하고 중국 공산당의 권위와 통일집중된 영도를 보호할 것을 당부했다.

    18일에는 자오커즈(趙克志)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이 공안부 당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시 주석의 핵심지위를 결연히 보호하고 당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된 영도를 유지하는 것이 공안기관의 최대 정치이자 최대 대국(大局)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공안공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 주석을 핵심으로한 당중앙의 절대적 영도와 전면적 영도하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학계에 대한 검열 수위도 높아졌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선전(深圳)에 있는 베이징대학 HSBC 경영대학원에서 9년 동안 강의했던 크리스토퍼 볼딩 부교수가 지난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재계약이 무산됐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19일 보도했다.

    미국 국적의 볼딩 부교수는 지난 2012년 말 시진핑 주석의 집권 이후 더욱 심해진 중국의 검열과 사회 통제를 꾸준히 비판해 왔으며 중국 당국의 논문 검열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볼딩 부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나의 해고에 대한 비공식적인 이유를 알고 있으며, 이미 지난해 11월 재계약이 힘들다는 언질을 받았다”며 “중국 공산당 체제하에서 일하려면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고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이같이 중국 정부가 내부 사상검증을 다시 옥죄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과의 무역전쟁 과정에서 시 주석에 대한 비판론이 비등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이 1인 집권체제를 공고히 한 뒤 체제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과 주변국에 대한 강경노선을 추구하다 무역전쟁이 발발됐다는 비판이 시 주석 1인 체제에 대한 비난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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