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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널에서 보낸 22년, 내 인생 가장 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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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센 벵거 감독의 뒤늦은 후회

    아르센 벵거 감독은 스스로를 도전적인 성향이라고 정의하며 아스널의 지휘봉을 22년간 잡았던 것을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았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스널에서 보낸 22년을 후회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클럽 중 하나인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과 무려 22년을 함께 했다. 1996년 당시 47세의 젊은 축구지도자였던 벵거 감독은 70세를 바라보는 고령이 되어 아스널과 이별했다.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 등 분명한 성과를 냈지만 최근에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아스널과 오랜 동행을 마친 벵거 감독은 최근 아스널 부임 전 인연을 맺었던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제기되는 등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벵거 감독은 무려 22년간 자신이 이끌었던 아스널을 어떻게 추억할까. 최근 프랑스 라디오 ‘RTL’과 인터뷰에 나선 벵거 감독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묻자 “아마도 같은 클럽에서 22년을 있었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것, 변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스스로 ‘죄수와 같았다’고 평가한 벵거 감독은 “(22년 동안) 내 주변의 많은 것을 등한시했다. 많은 주변인과 가족을 돌보지 못했다”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을 좇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결국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과거 자신과 함께했던 티에리 앙리나 패트릭 비에이라가 좋은 감독이 될 것이냐는 물음을 종종 받는다는 벵거 감독은 “그들은 똑똑하다. 축구의 이해도가 높으며 뛰어난 실력도 갖췄다. 하지만 그들은 밤낮없이 오직 하나에만 집중하며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한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어떤 선수를 쓸 것인지, 어떻게 해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해야 한다”라며 축구감독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여전히 벵거 감독은 일을 그만둘 생각이 없었다. “같은 질문을 계속 받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이 일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는 것이 나을지 고민하고 있다. 아마도 답을 내놓기까지는 2, 3개월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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