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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부 연일 폭우에 남부는 9호 태풍까지...



아시아/호주

    中 북부 연일 폭우에 남부는 9호 태풍까지...

    • 2018-07-18 12:42

    베이징 사흘간 일평균 98.1mm 강수량 기록적 폭우, 제9호 태풍 손띤 18일 하이난 상륙

     

    지난 15일부터 중국 전역에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가 계속되면서 수도인 베이징(北京)에 침수 피해가 속출하는 등 중국이 물난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전역의 폭우가 좀처럼 약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남부 지역에는 제9호 태풍 ‘손띤’마저 접근하고 있어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기상대는 지난 15일부터 베이징에 일평균 98.1mm의 비가 내리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베이징 미윈(密雲) 현의 경우 30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미윈 저수지 수량이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22억㎥를 넘어서기도 했다.

    폭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은 전날에만 기상 악화로 항공편 311개의 운항이 취소되고 연착이 잇따르면서 항공 운항대란이 빚어졌다. 베이징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미윈 현에서는 급속히 불어난 물에 관광객 30여 명이 세 시간 넘게 고립되기도 했다.

    폭우는 베이징 만의 현상이 아니다. 지난 주부터 중국 양쯔(楊子)강 유역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10만명 이상의 이재민과 산사태 등 호우피해가 속출한 상태다. 지난 14일에는 쓰촨성 광위안(廣元)·멘양(綿陽)시에 257㎜의 호우가 내리는 등 쓰촨 지방에도 굵은 빗줄기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비가 계속되면서 쓰촨(四川) 성 베이촨(北川) 지역에서는 폭우에 산지의 토사물이 주거지역으로 쓸려 내려와 마을을 뒤덮는 등 서부와 남부 지역 곳곳에서 산사태가 빈발하고 있다.

    중국기상대는 중국 북부지역에 내리던 비가 18일 오전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든 뒤 당분간 최고 기온이 35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해 이날이 이번 호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손띤'이 이날 오전 하이난(海南)에 상륙해 제8포 태풍 ‘마리아’로 막대한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광둥(廣東)과 푸젠(福建) 지역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최대 풍속 21m/s의 소형태풍으로 세력이 약화된 손띤은 내일 중으로 열대 저압부로 바뀐 뒤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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