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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액션물 '마녀'는 프랜차이즈 영화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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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女 액션물 '마녀'는 프랜차이즈 영화가 될 수 있을까

    흥행 리스크 이겨낸 성적…박훈정 감독의 시리즈화 의지 강해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측, "내부 분위기나 시장 분위기 긍정적"

     

    영화 '마녀'가 손익분기점 23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박훈정 감독이 처음 기획한대로 '마녀'가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17일 집계에 따르면 '마녀'는 누적관객수 253만1455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렀다.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스카이스크래퍼' 등 할리우드 영화들의 선전 속에서도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대로라면 300만 돌파도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박훈정 감독과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애초에 '마녀'는 시리즈물로 기획됐다. 정체불명의 시설에서 초월적 능력을 가지게 된 고등학생 자윤을 주인공으로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마녀'의 영어 제목은 'The Witch : Part 1. The Subversion'으로, 이번 영화가 시리즈의 첫번째임이 명시돼있다.

    제주도 에필로그가 담긴 영화 결말 부분에서는 2편에 대한 암시를 더욱 짙게 느낄 수 있다. 영화 '브이아이피'에서 잠시 모습을 비췄던 북한소녀 역의 배우 정우림이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해 긴장감을 높이면서 1편보다 확장된 이야기가 펼쳐질 것임을 예고한다.

    박훈정 감독이 '마녀' 시리즈를 몇부작으로 마무리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박훈정 감독 스스로도 '3부작'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 다만 2편에서 자윤 캐릭터의 사건 등은 구상을 끝냈고, 귀환할 캐릭터들도 존재한다.

    '대호' 이전부터 영화로 만들고 싶었던 기획인만큼,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할리우드처럼 각 캐릭터들의 솔로 무비를 찍고 싶다는 희망사항도 있다.

    실제로 '마녀'는 제작에 돌입하기까지 상당히 난관이 많았다. 국내 투자사들에게 '마녀'의 특징인 신인 여성배우 주인공 기용, 여성 원톱 액션물 등이 흥행 위험요소로 여겨진 탓이다. 순제작비 6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에 누구도 쉬이 투자하려 하지 않았고, 결국 해외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손을 내밀어 영화로 완성됐다.

    국내 투자사들은 여성 액션물 제작은 물론, 여성 원톱 액션물의 흥행 사례 자체가 드물어 이를 위험요소로 분류했지만, 미국 영화 시장을 기반으로 한 워너브러더스에서는 '시나리오 좋고, 감독 의지도 강한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결국 '마녀'의 후속편 제작에 워너브러더스의 의지 또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일단 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태라 2편 제작에 대한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관객들 역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반응이 크고, 최근 국내 영화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영화 제작을 응원하는 분위기인데다 박훈정 감독도 2편 구상을 해놓은 상태여서 모든 흐름이 좋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투자팀과 박훈정 감독이 함께 의논하고 조율해나가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마녀'의 흥행은 흥행 장르의 요소와 기준을 바꾸고, 다양성을 확장하는 중요한 사례가 됐다. 국내 상업영화 시장에서 비주류로 취급받는 여성 액션물이라도 충분히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과연 '마녀'가 단순 흥행을 넘어서 성공적인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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